이게 무슨 일? 차상현 女 대표팀 감독, 체육회 승인 불발…배구협회, 지도자 선발 절차 다시 밟는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대한체육회의 승인이 불발됐다. 여자배구 대표팀 지도자를 다시 선임해야 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0일 "최근 실시된 여자 대표팀 지도자 선발 절차와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의견을 존중하며 선발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협회는 이날 여자 대표팀 지도자 공개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모집 기간은 4월 3일 오후 6시까지이며, 감독 1명과 코치 1명을 구한다. 다만 감독, 코치는 한 팀으로 동반 지원 및 선발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4월 6일 오전 면접 심사를 예고했다.
협회는 2025년 11월 18일부터 12월 19일까지 30일간 공개모집을 통해 국가대표 지도자 후보자를 모집하고 서류 심사, 면접 평가, 외부 위원이 과반수로 참여한 대표팀지도자선발인사위원회 심의, 경기력향상위원회 및 이사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지도자 선발을 완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2026년 여자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로 차상현 감독과 이숙자 코치를 선임했다.
두 지도자는 협회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 면접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협회 대표팀감독선발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최종 선발됐다. 임기는 대한체육회 선발 승인일부터 2028년 국가대표 시즌 종료일까지였다. 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종료 후 결과와 지도력에 대한 경기력향상위원회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 선발 과정에서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는 위원 1인이 선발 계획 수립 이전에 사퇴한 뒤, 위원 수가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추가 위원을 선임하지 않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협회는 "선발 절차 진행 중 신규 위원을 추가할 경우 특정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인위적인 구성이라는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공정성과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 추가 없이 기존 위원 6명으로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협회 정관상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 수 기준(7명 이상)에 미달한 상태에서 진행된 의결이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협회에 전달해 왔다. 협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무법인에 검토를 의뢰했고, 위원 1인 부족에 따른 절차적 하자는 있으나 결의를 무효로 할 정도의 중대한 하자에 해당하지 않기에 위법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변호사의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대한체육회와 협의를 이어왔다.
그러자 대한체육회는 절차적 논란을 해소하고 선발 과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선발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라고 최종 의견을 통보해 왔다.
협회는 "국가대표 운영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대표팀 선발 과정의 공정성, 투명성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선발 과정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대한체육회의 의견을 존중해 선발 절차를 새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여자 대표팀 소집 일정을 고려해 신속하게 새로운 공개모집 공고를 게시하고 선발 절차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관련 절차를 규정에 따라 빠르게 소화하려 한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과 7월 동아시아선수권, 8월 아시아선수권, 9월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한다.
협회는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이번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국가대표 운영 및 선발 절차 전반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배구 팬들의 신뢰를 받는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앞서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혔던 차상현 감독도 다시 지도자 공개모집에 참여할 수 있다. 규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 감독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여자부 GS칼텍스를 지휘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남자배구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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