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장기화로 농산업·식품기업 비상

지유리 기자 2026. 3. 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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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유가와 환율이 요동치며 농업 생산비와 물류비를 밀어올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과 연관산업 분야 중동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유가·운임·환율 상승에 따른 분야별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업계 애로사항을 들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료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입선 대체를 추진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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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농산업·식품산업 관계자와 간담회
분야별 영향 분석 토대로 선제적 대응 추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앞줄 왼쪽)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산업·식품산업 관계자와 만나 중동 사태에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

중동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유가와 환율이 요동치며 농업 생산비와 물류비를 밀어올리고 있다. 특히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료·사료·스마트팜 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분야별 영향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과 연관산업 분야 중동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유가·운임·환율 상승에 따른 분야별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업계 애로사항을 들었다. 회의에는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한국비료협회, 한국사료협회, 삼양식품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농가의 경영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영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정부가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됐다.

비료의 경우 상반기 영농철까지 현장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원료인 요소의 38.4%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수입되고 있고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식품 수출은 호르무즈해협 통항이 어려워지고 항공운송마저 중단되면서 주문 수량 축소와 일정 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류비 상승과 선적보험료 할증 등으로 인한 부담 문제도 거론됐다. 국제 곡물, 가공식품 원료는 6~9월분까지 확보하고 있고 대부분 수에즈 운하를 통해 수입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급 영향은 적지만, 환율·유가·운임 상승 등으로 인한 간접적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한 수급 안정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면세유·농기자재 (가격 변동) 등은 농민의 체감도가 높은 만큼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가 고공행진으로 시설·축산 농가의 경영 부담이 높아질 우려가 크다. 농식품부는 유가 동향을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한 정책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료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입선 대체를 추진해나간다. 원료 구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하기로 했다. 비료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농협 등 관계기관과도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수출기업의 리스크 완화를 위해 수출바우처 등을 활용한다. 중동 사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중동 수출기업의 물류 지원방안도 추가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국제 곡물, 가공식품 가격 변동이 농식품 가격 변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기화에 대비해 물량 확보 등 대응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중동 상황의 전개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유가·환율·운임 등이 농업과 연관산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살펴보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장의 반응을 세심하게 살피고 관계기관, 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우리 산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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