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공연 앞둔 광화문…K-팝 심취한 외국인 인산인해

장다해 기자 2026. 3. 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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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하루 앞두고 광화문과 하이브 사옥 가보니
“현장 분위기 느끼고 싶다”며 세계 각국 팬 찾아
21일 컴백 무대, 광화문 일대 26만명 운집 예상
넷플릭스 190개국 생중계·5000만명 시청 전망

“티켓은 없지만 4년여 만에 완전체 컴백에 온몸으로 현장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찾았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팬들은 상징색인 보라색 옷차림으로 거리를 물들이며 각자의 방식으로 BTS 복귀 순간을 기다렸다. 점심시간을 맞아 잠시 산책에 나선 직장인과 광장을 찾은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며 도심 한복판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탄소년단 컴백을 즐기러 일본에서 온 아사미씨와 요코씨.

일본에서 온 아사미씨(40)와 요코씨(42)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현해탄을 건넜다. 이들은 공연 일정에 맞춰 지난 19일 입국해 3박4일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전날에는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드론쇼를 관람하며 밤하늘을 수놓은 장면을 감상했다. 광화문 일대를 둘러본 뒤 이날 오후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을 찾을 계획이다.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한창인 광화문 광장 일대.

광화문광장 곳곳에서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무대와 조명, 드론이 이미 설치된 가운데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사람들은 미디어 파사드 사이로 드러난 경복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앞둔 도심의 풍경을 기록했다. 질서 있게 이동을 안내하는 안전요원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BTS’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팬들.

‘BTS’가 크게 적힌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도 발걸음을 멈춘 이들도 상당수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부요씨(28)도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그는 “내일 비행 일정 때문에 공연을 보지 못해 오늘 이곳을 찾았다”며 “서울에는 즐길거리가 많아 여행 자체가 충분히 의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산을 오르고 명동에서 기초화장품을 구매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소속사 하이브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팬들.
하이브 내 굿즈 매장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는 모습.

광화문광장에서 이어진 발걸음을 따라 용산구로 향하자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앞 역시 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일본에서 온 아사미씨와 요코씨의 동선처럼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건물 외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내부 굿즈 매장을 둘러보며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하이브 사옥 인근 방탄소년단 테마 카페를 찾은 팬들.
하이브 사옥 인근 방탄소년단 테마 카페 내부 모습.

인근의 방탄소년단 테마 카페를 찾는 발길도 계속 됐다. 카페 내부는 방탄소년단 사진과 앨범, 굿즈로 가득 채워져 있어 포토존처럼 꾸며졌다. 팬들은 공간을 둘러보고 굿즈를 받으며 BTS와 교감했다. 

넷플릭스 누리집 캡처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 ARIRANG’은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를 마치고 약 3년 9개월 만에 다시 함께 서는 무대다. 전날 발매되는 정규 5집 ‘아리랑’의 타이틀곡을 포함한 신곡 무대도 처음 공개한다. 공연은 넷플릭스에서 1시간가량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되며 약 5000만명이 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제목 ‘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대표 민요다. 이별과 고난, 그리고 재회를 상징하는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멤버들이 군 복무를 이유로 팬들과 떨어졌던 시간과 공백기를 지나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이 아리랑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광화문 광장에 배치된 좌석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사전 티켓을 받은 2만2000명의 관객만 지정 구역에서 관람할 수 있다. 돌출형 무대 앞 A구역은 정규 5집 예약 구매자 가운데 당첨된 팬들을 위한 스탠딩석으로 운영한다. 인근에는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석이 배치됐고 그 뒤로 세종대로를 따라 사거리까지 B구역이 연결된다.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한 광화문 앞 삼거리에서 시청역 인근까지 약 1㎞ 구간에 걸쳐 C구역을 조성해 광화문에서 시청광장에 이르는 도심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경찰은 21일 현장에 국내외에서 약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리랑 (ARIRANG)’ 애니메이션 트레일러. 유튜브 ‘BANTAN TV’ 캡처

공연과 함께 공개된 애니메이션 트레일러도 또 다른 관심을 모았다. 해당 영상은 ‘조선의 일곱 청년’을 중심으로 이들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풀어내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서사를 담았다.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감각을 결합한 연출은 이번 컴백이 지닌 세계관을 한층 확장하는 장치로 읽힌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서울 곳곳은 공연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도심은 준비와 기대가 맞물린 하루를 지나며 공연의 순간을 향해 점차 열기를 더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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