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뚫은 마지막 유조선 도착…다음주 기름값 인상
[앵커멘트]
종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전쟁으로 중동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잠시 뒤 서해에 마지막 선박이 도착하면 적어도 3주간 중동산 원유 수입이 사실상 끊어집니다.
당국은 다음주 휘발유와 경유의 최고가격을 올린다고 예고했습니다.
민지형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전 극적 탈출에 성공한 '이글 벨로어' 호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고 오늘 저녁 충남 서산 대산항에 들어옵니다.
호르무즈를 통해 수입하던 원유를 실은 마지막 선박입니다. 앞으로 3주 이상 중동산 원유 흐름이 완전히 끊어질 걸로 전망됩니다.
208일분의 국내 비축유가 있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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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을 넘기면 유가는 배럴당 16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면 200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다음주 금요일(27일)부터 차량에 넣는 휘발유와 경유 최고가격이 오릅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오늘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비상 상황"이라며 "27일 2차 최고가격을 시행하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타르는 이란의 공격으로 LNG 생산라인 2곳이 파괴돼 연간 1280만 톤의 LNG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등으로 향하는 액화천연가스 공급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며, 사실상의 계약 취소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한국은 카타르와 연간 610만 톤의 장기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청와대는 "카타르산 LNG 비중은 2026년 14% 수준으로 높지 않고, 대체 수입처도 있어 가스 수급에 문제 없는 상황"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연말까진 버틸 수 있다지만 문제는 그 뒤입니다. 한정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일반 가정의 가스 요금에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cg>
민지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