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대수술' … 고부가로 체질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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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등 4개 기업이 20일 정부에 여수 산업단지 사업재편계획서를 제출하며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분수령을 맞았다.
산업통상부는 추후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구조변경 및 사업혁신 등 사업재편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산업은행은 조속한 시일 안에 여천NCC의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사업재편계획과 금융지원 신청 내용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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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생산량 39% 감축하고
범용 석유화학 비중도 확 낮춰
의료용·전선용 첨단소재 집중
울산 산단 구조조정 지지부진
후속 재편 시나리오에도 관심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등 4개 기업이 20일 정부에 여수 산업단지 사업재편계획서를 제출하며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분수령을 맞았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 단위의 감산을 넘어 합작사 중심으로 통합과 사업 재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개편 핵심은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시설인 여천NCC를 중심으로 여수 석화기업들이 설비를 통합하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여수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설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다.
각 사는 신설 법인에 여수 NCC와 함께 개별 회사의 다운스트림(석화제품 생산·판매) 설비도 내주기로 했다. 에틸렌을 활용해 최종 제품을 만드는 설비를 신설 법인에 합쳐서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또 신설 법인은 의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 경쟁력이 약화된 사업은 과감히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
석화 재편 1호 사례인 충남 대산 산단에 이어 여수 산단도 자구안을 마련하면서 정부는 마지막으로 남은 울산 산단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이번에 석화 업계가 제출한 여수 산단 사업재편안을 검토해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추후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구조변경 및 사업혁신 등 사업재편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사업재편이 승인되면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맞춤형 기업 지원 패키지를 마련한다. 대산 1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금융, 세제, 연구개발(R&D), 원가 절감, 규제 완화 등이 담길 전망이다. 여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가 지원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대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신속한 사업재편 추진을 위해 규제당국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간 기업결합 건에 대한 사전심사에 착수했다. 사전심사는 기업결합을 하고자 하는 회사가 신고 기간 이전에 해당 결합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지에 대해 공정위에 심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여천NCC는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에 '구조혁신 지원 협약'에 의한 금융지원도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조속한 시일 안에 여천NCC의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사업재편계획과 금융지원 신청 내용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후 외부 실사를 거쳐 최종 지원 방안을 도출한다.
여수 프로젝트의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3호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LG화학과 GS칼텍스가 설비 통합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속 재편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울산 지역은 구조 개편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지오센트릭과 에쓰오일, 대한유화 간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쓰오일이 약 9조원을 투자한 샤힌 프로젝트 완공과 시험 가동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원료 공급망 확보에도 부담이 커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인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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