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신흥국·그린에너지"…2026 투자 전략 총정리

머니투데이방송(MTN)이 올해 투자 전략을 조망하는 '투자레벨업 토크콘서트'를 열고 글로벌 자산배분부터 반도체·그린에너지까지 주요 시장 흐름과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인공지능(AI) 반도체, 재생에너지, 국내 증시 등 핵심 투자 이슈를 점검하고 실전 전략을 공유했다.
먼저, 이제충 CSOP자산운용 상무는 '달러 약세 시대, 신흥국 투자 전략'을 주제로 중동 지정학 리스크 속 자산배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분쟁은 단기 충격으로 보지만, 유가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금 비중을 확보하고 분산투자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주식 쏠림이 컸던 만큼 일부 차익실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조정 시 재진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는 펀더멘털이 견조한 만큼 변동성 구간에서 분할매수 전략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시대, 반도체 투자의 지형도와 전략'을 발제했다. 그는 "AI가 사람의 서비스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결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 반도체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강한 구조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격의 큰 둔화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 센터장은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가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국면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글로벌 그린 산업 비전·전망'을 주제로 글로벌 그린 산업이 이미 정책이 아닌 경제성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는 "이제는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단가가 가장 낮기 때문에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시차를 둔 회복 흐름을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전기차 시장은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내년에는 중저가 신차 출시 확대를 바탕으로 다시 두 자릿수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2026년 국내 주식시장 전망 및 유망 업종 분석'을 주제로 올해 증시는 지수 흐름보다 종목별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수 자체는 당분간 재미없을 수 있지만, 지금은 전쟁 같은 소음에 흔들릴 때가 아니라 좋은 기업을 계속 발굴해야 할 때"라며 "20년 만에 시작된 강세장이 10개월 만에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했다.
그는 "AI 시대의 핵심은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로봇, 증권, 건설, 에너지 관련 업종에서도 보물찾기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