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해도 900억 담더니…‘곱버스’ 탄 개미 99.9% 손실[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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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곱버스(2배 인버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 절대다수가 손실 구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KODEX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반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곱버스 종목 중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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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조 매수…평균 손실률 56%
3000만원 미만 소액 투자자 절반
매도 후 하이닉스 등 갈아타기 반복
변동성 클 땐 ‘음의 복리효과’ 주의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곱버스(2배 인버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 절대다수가 손실 구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처럼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했던 시기에는 ‘음의 복리 효과’까지 나타나 손실을 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NH투자증권에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보유한 투자자는 1만 5832명으로 이들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99.99%로 집계됐다. 평균 수익률은 -56.19%였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이날 249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지난해 말(615원) 대비 수익률은 -59.5%다.
KODEX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반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곱버스 종목 중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투자자는 이달 18일까지 이 상품을 978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들은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폭락 후 반등한 이달 5일에도 9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당시 5583.9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5781.2에 마감하며 3.5% 상승했다.
KODEX200선물인버스2X 투자자들의 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52.9%가 계좌 잔액이 3000만 원 미만인 소액 투자자들이었다. 이어 3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27.1%, 1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19%, 10억 원 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9.8%로 가장 많았다. 30대 이하도 19.1%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KODEX200선물인버스2X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증시 전망을 정반대로 바꿔가며 종목을 갈아타는 투자 행태를 보였다. 18일 기준 직전 5영업일 동안 해당 종목을 신규 매수한 고객이 전량 매도한 종목의 금액 비중은 SK하이닉스(24.74%)가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전량 매도한 투자자가 신규 매수한 종목 중 가장 금액 비중이 높은 종목도 역시 SK하이닉스(23.87%)였다.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매수 비중도 8.86%에 달했다.
금융 당국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가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따르기 때문에 지수가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횡보할 경우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한다. 지수가 10% 하락 후 다시 10% 상승했을 때 일반 상품(×1)은 100→90→99으로 1%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레버리지 상품(×2)은 20% 하락 후 20% 상승하므로 100→80→96로 4%의 손실이 생긴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증권가가 장밋빛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곱버스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유지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며 “메모리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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