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말 못하는 영유아 교사들'…부천 유치원 교사 사망사건 대책 마련 한목소리

오진성 기자 2026. 3. 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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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광주·하남 2명의 유치원 교사 사망사건과 유사
경기교사 노조·전교조 경기지부, 대체인력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선생님, 하늘에서는 행복하세요." 유치원 한 공간에 숨을 거둔 교사를 추모하는 꽃다발과 함께 추억이 담긴 사진, 아이들이 쓴 편지가 놓여있다. AI로 제작한 일러스트. [사진=경인방송]

[경기 = 경인방송]

[앵커]

아파도 버터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소규모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구조적인 한계로 20대 교사가 아프다는 말조차 하지 못한 채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근 경기 부천시의 한 유치원 교사가 숨진 사건을 두고 영유아 교육 현장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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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 2월 부천시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일하던 20대 교사가 업무 과로로 독감에 시달리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B형 독감 판정을 받고도 나흘간 정상 출근했다가 2주 뒤인 지난달 14일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는 지난 2019년 광주와 하남에서 각각 1명의 유치원 교사가 업무에 시달리다 사망한 사건과 유사한 비극입니다.

업무가 몰리는 시기에 연차나 병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현장 교사들의 현실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대체 인력 필요성 등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경기교사 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에 책임 있는 전수조사와 대체 인력 마련,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복원경/경기교사 노조 대변인 : 대체 인력을 마련해서 교사들이 공백을 언제든지 채울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야 하고,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업무상 재해 여부를 명확히 규명해야 합니다.]

강압적인 교직 문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도현/전국교직원노조 부지부장 : 현실적으로 어린 유아를 교육한다는 이유로 특히 유치원 교사들에게는 책임감이 많이 강조되는 교직 문화가 있거든요. 인력풀 같은 최소한의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기 중에 병가를 쓰는 것 자체가 어려운 분위기이고, 또 일부 관리자들은 병가나 병조퇴 결재조차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교육 당국에서는 어떤 대안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오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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