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글로벌’ 부진했는데…2부제 새 간판 달면 달라질까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3.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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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도 한계에 ‘코스닥 2부제’ 시험대 올라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2개의 승강형 세그먼트로 분리하는 ‘코스닥 2부제’를 발표한 가운데, 기존 운영 중인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의 한계가 조명되고 있다. 이미 우량 기업을 선별해 묶어두는 제도가 존재하는 만큼, ‘코스닥 2부제’가 실효성 있는 제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글로벌 지수에는 총 52개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시가총액 20조의 에코프로부터 2325억의 아이티엠반도체까지 다양한 기업이 분포한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는 한국거래소가 2022년 도입한 제도다. 우량 기업 중심 세그먼트로, 시가총액과 실적, 지배구조 등을 기준으로 선별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설계됐다.

일반 기업은 시총 5000억원 이상이거나 상위 7% 이내이면서 매출 300억원 또는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바이오 기업의 경우 시총 1조원 또는 상위 2.5% 이내, 임상 1상 이상 신약 후보물질 2개 이상 보유 등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지배구조 평가 B등급 이상, 최근 1년 내 불성실공시나 관리종목 지정 이력 없음 등 기본적인 건전성 요건도 요구된다.

해당 제도는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2부 리그’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개선하고자 시작됐다. 우량 기업 중심의 지수를 구성해 자금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점에서, 현재 논의 중인 ‘코스닥 2부제’와도 방향성이 맞닿아 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는 수익률 측면에서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투자 자금 유입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최근 1년 간 KODEX 코스닥150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014억원에 달한 반면, KODEX 코스닥글로벌 ETF는 4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량 기업 세그먼트’라는 구조만으로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2부제’로 시장 자체를 나누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순한 지수 구분을 넘어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별도로 운영해 사실상 상위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글로벌 세그먼트가 참고 지표에 가까웠다면, 프리미엄 세그먼트는 스탠다드 시장과 명확히 구분되는 상위 리그로 기능하게 된다.

고영호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지난 18일 “새 제도는 시장 분리에 준하는 요건으로 진입 요건도 세게 정할 예정”이라며 “분기마다 평가해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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