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귀환] “시위보다는 낫다” 광화문 공연에… 주민들 기대 반 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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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시위 스피커로 몸살이었는데, 공연이면 그래도 낫지 않나."
서울 종로구에 사는 이모(68)씨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광장 공연 준비로 바쁜 20일 종로 인근을 지나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주말 시위가 싫어서 광화문 쪽으로 산책도 안 나간다"며 "(BTS 공연으로) 불편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와 외화벌이도 하고 좋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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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시위 스피커로 몸살이었는데, 공연이면 그래도 낫지 않나.”
서울 종로구에 사는 이모(68)씨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광장 공연 준비로 바쁜 20일 종로 인근을 지나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주말 시위가 싫어서 광화문 쪽으로 산책도 안 나간다”며 “(BTS 공연으로) 불편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와 외화벌이도 하고 좋다고 본다”고 했다.
BTS의 공연을 하루 앞둔 가운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은 교통 체증 등 불편을 토로하면서도, 대규모 공연이 가져올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집회·시위보다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33시간 동안 세종대로 경복궁~시청 구간의 자동차 통행이 막힌다. 공연 날인 21일 오후부터는 사직로와 새문안로 등도 통제된다.
평소 자가용을 타고 광화문으로 출퇴근한다는 박모(53)씨는 “오늘 차를 두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녁부터 도로가 통제된다는 소식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공연 날에도 굳이 근처에 오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차는 물론 대중교통까지 광화문광장 일대를 지나지 않을 예정이어서 걱정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서모(62)씨는 “아들은 광화문광장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했지만, 당장 주말에 어딜 나가려고 해도 돌아가야 하는 입장이어서 불편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BTS 공연을 앞두고 집회·시위가 사라진 것을 환영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서울시는 안전 문제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제한하고 있다.
종로에서 상가 관리인으로 일하는 김모(60)씨도 “주말마다 출근 도장을 찍는 행진 시위대가 있는데, 그때마다 화장실 관리와 남기고 간 쓰레기로 골치 아팠다”며 “BTS 공연은 서울시와 경찰이 책임지고 관리하니까 안심이다”라고 했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시위 1번지’라고 불릴 만큼 주말마다 집회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올해 들어서도 매주 토요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세종대로와 사직로 등에서 집회가 열렸다. 종로 지역 월평균 집회 시위 소음 관련 112 신고 건수도 100건이 넘는다.
종로구 주민 박모(65)씨는 “시끄러운 것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그래도 구호 소리보다는 세계적 가수의 함성 소리가 당연히 더 낫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달리 시민·사회 단체 사이에선 공연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있다. 헌법에 명기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치라는 취지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금 광화문이라는 공공의 장소에서 행해지는 불평등과 인권 후퇴 조치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경찰과 서울시, 중앙정부는 더 이상 BTS 공연을 이유로 집회 취소를 종용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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