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새벽배송 뛴 쿠팡 로저스 대표 "모든 근로자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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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국회에서 한 약속대로 '새벽 배송'을 직접 뛰었다.
지난해 연말 염 의원은 국회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야간 근무가 주간보다 얼마나 힘든지 몸으로 느껴보기를 바란다"며 새벽 배송 체험을 제안했고, 당시 동의한 로저스 대표가 약속 이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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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심야 노동환경 바뀔까 주목
물량 평소 절반 "실제 노동과 차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국회에서 한 약속대로 '새벽 배송'을 직접 뛰었다. 2014년 쿠팡의 '로켓배송' 시작 이래 새벽 배송은 대한민국의 필수 서비스처럼 자리 잡았지만 고강도·연속 심야 노동이라 과로사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국회에서 새벽 배송 과로사 방지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로저스 대표의 체험이 새로운 합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0일 쿠팡과 국회 등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와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6시 30분까지 10시간가량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을 돌면서 새벽 배송을 체험했다. 지난해 연말 염 의원은 국회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야간 근무가 주간보다 얼마나 힘든지 몸으로 느껴보기를 바란다"며 새벽 배송 체험을 제안했고, 당시 동의한 로저스 대표가 약속 이행에 나섰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1313390005776)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10409550001297)
다만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이들은 평시 대비 물량을 줄여 각자 200개 미만을 쿠팡 정규직 배송기사의 도움을 받아 배송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체험의 의의는 인정하면서도 "현실과 분명한 거리가 있다. 하루 물량 전체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료해야 하는 쿠팡 퀵플렉스(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쉴 새 없이 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하루 배송 물량은 400개 안팎"이라고 전했다.

체험 이후 로저스 대표는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 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안전하고 선진적인 업무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소분과 상차(물건 싣기), 배송이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노동 강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로저스 대표도) 현장을 경험해 일정 부분 인식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회와 택배업계 노사 등이 참여하는 '택배 사회적대화기구'는 지난해 9월부터 심야 배송 제한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 측이 심야 배송 노동자의 주당 근로시간을 48시간으로 제한하는 잠정안을 냈는데, 이해관계자들의 동의 여부가 주목된다. 쿠팡은 "앞으로 배송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근무 여건과 건강권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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