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 급등에 유니슨 등 풍력주 ↑…에너지고속도로 기대도

김민우 기자 2026. 3. 20. 15:3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119달러 돌파에 재생에너지주 동반 상승
유니슨 급등·SK오션플랜트 상한가…정책 기대도 반영
해상풍력법 26일 시행 앞두고 관련주 관심 확대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풍력 관련주가 20일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리스크 확산에 따라 화석연료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한층 개선된 해상풍력 제도가 곧 지행되는 점도 뒷받침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오후 2시 50분 기준 유니슨은 전 거래일 대비 19.1% 오른 1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794원까지 오르며 28%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니슨은 국내 풍력터빈 업체로, 자체 개발한 해상풍력용 10메가와트(MW) 터빈을 앞세워 수주 확대 기대를 받고 있다.

같은 시각 SK이터닉스와 SK오션플랜트, 대명에너지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SK이터닉스는 오전 장중 6만7000원까지 치솟은 뒤 오후 2시 이후 5만9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장 초반 상한가인 2만5550원에 도달한 뒤 오후 3시 현재까지 상한가를 유지 중이다. 대명에너지는 장중 2만440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오후 3시 기준 2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재생에너지 관련주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한때 전장 대비 10% 이상 오른 배럴당 119.1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여기에 정부의 전력망 확대 정책도 풍력주 강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국전력공사는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4개 HVDC 노선을 통해 수도권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1단계인 새만금~수도권 구간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봉화 오미산풍력발전단지(60.2MW) / 제공=유니슨

해상풍력 제도 개선도 추가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제정된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오는 26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입지를 먼저 발굴한 뒤 사업자를 선정하는 ‘계획입지’ 제도가 본격 도입되면서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종목별로 보면 SK이터닉스는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3조원 규모의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착공 기대가 부각되며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점이, 대명에너지는 풍력·태양광 발전사업 경험이 각각 부각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김민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