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모저모] 정병춘 예비후보 “말이 아닌 결과로…착공부터 운영까지 모두 경험”
“시장 취임 후 조직 파악에 1년 허비하는 일 없게 할 것”…공직사회 장악력 자신감
시장 직속 일자리 전담체계, 기업 유치·인허가 속도전으로 베드타운 탈피 구상
교통·재건축·신청사까지…“말이 아닌 실행으로 고양의 멈춘 시간 돌릴 것” 천명

고양특례시장에 도전하는 정병춘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예비후보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을 '말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후보'로 규정했다.
◇ 사업의 처음과 끝을 전부 진두지휘 해본 경험
정병춘 예비후보의 인터뷰에는 선거 때마다 화려한 공약은 넘치지만, 실제 사업이 착공되고 마무리된 뒤 유지관리 단계까지 책임 있게 다뤄본 사람은 많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그는 고양시에서 40년간 환경, 도로, 상하수도, 기반시설 분야를 두루 맡아온 경험을 내세우며 "지금 고양에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결과를 만드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이 정책 방향과 비전을 앞세운다면, 자신은 사업의 시작부터 추진 과정, 준공, 이후 운영과 유지관리까지 '시스템 전체'를 '직접 통제'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정치력 못지않게 행정력과 기술적 이해가 필요한 시장 자리에서, 결국 성패를 가르는 것은 '끝까지 완성해 본 사람인가'라는 점이라는 것이 정 예비후보가 강조하는 포인트다.
◇ "조직 파악은 이미 다 된 상태"…즉시 일하는 시장론
정 예비후보는 취임 후 공무원 조직과 업무를 새로 익히느라 시간을 보내는 시장이 아니라, 곧바로 시정을 움직일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도 했다.
대다수 신임 단체장들이 조직과 인물, 업무 흐름을 파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쓰는 반면, 정 예비후보는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자리에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비교적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팀장급 이상 인력에 대해 그들의 역량과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한 장점으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자신감의 표현을 넘어 그의 시정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정 예비후보는 시장이 방향만 던져놓고 잊어버리는 방식으로는 아무 일도 풀리지 않는다며, 시장이 직접 챙기고 유능한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기업 유치든 도시 현안이든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봤다. '행정형 시장'이란 표현에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 일자리 해법은 기업 유치…시장 직속 전담체계 구상
그가 가장 먼저 꼽은 고양의 1순위 현안은 일자리였다. 일자리가 부족하니 청년이 빠져나가고, 상권이 무너지고, 도시 활력도 함께 멈춰섰다는 진단이다.

공약 설명도 비교적 구체적이었다. 경제자유구역은 처음부터 지나치게 큰 규모를 밀어붙이기보다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50만~100만 평 수준에서 먼저 지정받고, 이후 기업 유치 성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일산테크노밸리는 분양가를 낮춰 우수 기업이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고 했고, 침체된 라페스타는 청년 창업 중심의 허브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려면 행정 지원, 인허가 단축, 세제 혜택까지 종합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 교통·재건축·신청사…멈춘 현안에 속도전
교통 공약에서도 정 예비후보는 시민 체감도를 앞세웠다. 인천 2호선의 중산 연장, 고양은평선과 식사·중산 연결을 통한 내부 철도 순환망 구축, 통일로선 연계, 관산동·고양동 방향 분기 노선 등을 언급하며 광역철도와 생활권 교통 개선을 함께 풀겠다고 했다. 여기에 경의중앙선과 3호선의 배차 간격을 줄여 출퇴근 불편을 덜고, 끊긴 도로망 연결까지 병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재건축·재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속도감'을 특히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고양의 노후 주거지 정비가 늦어지는 핵심 원인으로 낮은 용적률과 더딘 행정 절차를 지목했다.
실정법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용적률을 상향하고, 인허가 절차를 앞당기며,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지원을 확대해 주민 분담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신청사 문제 역시 원안 복귀를 기본 방향으로 삼고, 이미 진행된 설계와 절차를 다시 뒤엎는 데 따르는 추가 비용과 혼란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말이 아닌 '실행력'으로 승부
이번 인터뷰에서 정 예비후보가 던진 메시지는 비교적 선명했다. 자신은 공약을 발표하는 후보가 아니라, 사업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절차를 거쳐 완성되는지, 또 완공 뒤 어떻게 굴러가는지까지 아는 후보라는 점이다.
여기에 공무원 조직을 빠르게 파악하고 즉시 시정을 가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일자리·교통·재건축·신청사 등 고양의 묵은 현안을 행정 경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구상이 겹쳐졌다.
정 예비후보는 인터뷰 말미에 "고양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결과를 만드는 시장"이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그의 '실행형 시장론'이 다른 예비후보들과의 차별점으로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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