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맡기고 이자 받는다”…수이, 비트코인 금융 인프라 ‘Hashi’ 공개

박민주 기자 2026. 3. 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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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과 투자까지 가능한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선보였다.

Hashi는 중개자 없이 자동화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구조를 통해 비트코인을 스테이블코인 대출, 구조화 상품, 자동화된 담보 관리 등 온체인 금융 서비스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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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담보로 대출부터 투자까지 확대
스마트 컨트랙트 구조로 한계 해결

차세대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과 투자까지 가능한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선보였다. 수조 달러 규모의 유휴 비트코인 활용도를 높여 기관의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이는 20일 비트코인 기반 금융 인프라 ‘하시(Hashi)’를 공개했다. Hashi는 비트코인을 단순 보유에 머물던 자산이 아니라 대출·차입·수익 운용이 가능한 금융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다. 이용자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거나 반대로 스테이블코인을 맡기고 비트코인을 차입할 수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담보 관리의 투명성 부족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채택으로 이어지는데 한계가 있었다. 실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4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현재 디파이(DeFi)에 활용되는 비율은 0.22%(약 30억 7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Hashi는 중개자 없이 자동화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구조를 통해 비트코인을 스테이블코인 대출, 구조화 상품, 자동화된 담보 관리 등 온체인 금융 서비스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담보 관리의 한계를 보완했다.

출시 초기에는 주로 대출 서비스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용자는 BTC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거나,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BTC를 차입할 수 있으며 필요한 크로스체인 자산 이동은 Hashi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고도화된 연계 금융 상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관급 보험 솔루션 기업 소터 인슈어(Soter Insure)는 Hashi상의 BTC 담보를 동일 자산 기준으로 보호하는 네이티브 보험 상품을 선보인다. 보험료 납부와 지급이 모두 네이티브 비트코인으로 이뤄져 통화 불일치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투자자문사 웨이브 디지털(Wave Digital)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채권 발행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규제 환경 내에서 비트코인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될 전망이다.

보안 측면에서도 다자간 연산(MPC) 기반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서토라(Certora), 오터섹(OtterSec) 등 글로벌 보안 전문 기업의 감사를 거쳐 담보 및 신용 조건을 온체인에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수이는 Hashi를 통해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신용 창출과 자본시장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 참여도 이미 확보했다. 비트고(BitGo), 불리시(Bullish), 팰콘엑스(FalconX), 에레보르 은행(Erebor Bank) 등 주요 금융·커스터디 기업들이 유동성 공급 및 인프라 참여자로 합류할 예정이다.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Hashi는 수조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유동성을 금융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개발자와 기관 모두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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