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우승’과 ‘MVP’ 두 마리 토끼 노리는 광신중 이태윤

인터뷰는 1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광신중은 2025년 결선 무대에 꾸준히 입성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추계연맹전)를 제외하면, 1년 내내 결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고 성적은 종별선수권대회 8강.
하지만 광신중의 신장이 지난 시즌 대비 낮아졌다. 빠른 농구를 모토로 2026시즌 역시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그리고 주장 이태윤이 중심에 섰다. 악착 같은 수비를 강점으로 삼는 이태윤은 약점으로 평가 받는 슈팅력을 개선하려고 한다.
유성호 광신중 코치는 “강력한 수비력과 뛰어난 활동량이 장점이다. 스피드도 빨라서, 돌파 능력도 좋다. 다만, 슈팅력이 부족하다. 계속 연습하고 있는데,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라며 이태윤을 소개했다.
이태윤은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즌 목표인 결선 진출을 넘어, ‘우승’과 ‘MVP’라는 겹경사를 동시에 품으려고 한다.
2025년을 돌아보면?
지난 시즌은 2학년이다 보니, 공격적으로 부족했어요. 그래도 수비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올해는 3학년이기 때문에, 부담감을 갖되 공격과 수비 모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1차 전지 훈련 마친 소감
(광신중은 1월 5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에서 1차 전지 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인제와 양양에서 열리는 스토브리그에 참가한다.)
작년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스토브리그에 참여했어요. 그래서 경기 위주로 훈련했죠. 하지만, 올해에는 해수욕장이나 트랙을 뛰었어요. 체력 보강에 중점을 뒀죠. 간혹, 제주동중과 연습경기도 했고요.
스토브리그에선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나요?
팀의 평균 신장이 낮아졌어요. 신장이 작으니까 수비를 열심히 하고,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속공 전개에 이은 아웃 넘버 상황(공격 팀의 인원이 수비 팀의 인원보다 많은 상황)에서 마무리에 중점을 두려고 해요. 또,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잘 이끌고, 키가 작아도 다부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주장으로 선출됐을 때 소감?
주장이 처음은 아니에요. 초등학교 6학년 때 해봤거든요. 다만, 그때는 클럽에서 주장을 했던 거라, 지금과 분위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클럽 때는 서로 장난도 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잡아주려고 해요. 동기인 (박)정수라 (노)규현이도 도와주고 있고요.
사실, 주장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제가 먼저 나서서 하겠다고 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유성호) 코치님이 저에게 주장을 맡겨주셔서, 부담스럽기도 자랑스럽기도 했어요.
동기들은 어떤 친구들인가요?
든든한 친구들이에요. 힘들 때면 힘든 걸 같이 나누고, 재밌는 일이 있으면 같이 웃어주거든요. 코트 안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박)정수는 워낙 빨라서 같이 뛰면 속공 전개가 가능해요. (노)규현이는 제가 빼주는 패스를 3점슛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좋아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도 궁금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김포에 있는 ES 농구교실에 들어갔어요. 처음엔 친구의 추천으로 한 달 동안 경험 삼아 해봤는데, 재밌어서 그때부터 유소년 클럽을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어요. 취미반에서 시작하다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에 선수반으로 올라갔어요.
엘리트로 전향한 이유는요?
농구가 재밌었어요. 선수들이 잘하는 걸 보고,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클럽 감독님께서 먼저 “엘리트 농구를 해볼래?”라고 제의하셨고, 저도 오케이를 했어요.
처음 광신중에 합류했을 땐 어땠나요?
클럽에서 농구를 배웠지만, 분위기는 엘리트 못지않았어요. 그만큼 힘들게 훈련을 했거든요. 그래서 광신중에 합류했을 때, 남들보다 빠르게 적응했던 것 같아요.
롤 모델과 이유를 꼽아주신다면?
변준형 선수(안양 정관장)요. 돌파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는 걸 닮고 싶어요. 에이스로서 클러치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잘하는 점 역시 배우고 싶어요. 특히, 제가 공격력이 약하다 보니, 변준형 선수의 공격력을 본받고 싶어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강점은 악착같은 수비요. 상대 진영부터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 자신 있어요. 하지만 3점슛이 약하다고 생각해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팀 훈련이 끝난 뒤, 매일 슈팅 연습을 하고 있어요. 개수를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시간 있을 때마다 계속 던지고 있어요.
조상열 A코치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고요?
처음에는 슛을 가슴에서 던졌어요. (조상열) A코치님이 오신 뒤로, “머리 위에서 쏴라”고 조언해주셨어요. “하체를 이용하라”는 얘기도 해주시고요. (제 슈팅이) 그 이후로 많이 개선된 것 같아요.

농구하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제 역할이 상대 에이스 전담 수비였어요. 작년에 상대 팀 3학년 형들을 잘 수비한 후, 코치님에게 칭찬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작년에는 저희 팀에 3학년 형들이 많다 보니, 제게 상대 에이스 수비라는 임무가 주어진 걸 기회로 여겼어요. 그래서 더 절실하게 뛰었던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자신의 역할을 말씀해주신다면?
코치님께서는 코트 밖에서의 태도완 인성을 강조하세요. 저도 그런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코트 안에서는 주장으로서 토킹하고 동료들을 독려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또, 3학년 가드로서 팀 공격을 더 만들어줘야 해요. 그리고 저보다 키 큰 선수들을 수비해도,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에 더 앞장서야 할 것 같아요.
농구란 어떤 존재인가요?
힘들지만, 재밌는 존재예요. 뛰는 훈련을 하거나 혼날 때, 힘들기도 하지만, 막상 끝나면 개운한 느낌도 들어요. 무엇보다 경기에서 이기면 재밌어요.
이번 시즌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는 프로선수에요.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예선 탈락을 피하고 싶어요. 결선에 진출한 뒤 팀의 우승에 기여해, MVP를 수상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예요.
농구 선수로서의 방향성은?
평소에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의 영상을 자주 봐요. 경기를 어떻게 푸는지를 주로 보죠. 저도 레너드처럼 포지션은 가드지만, ‘공수 겸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키가 작아도 악착 같이 수비하고, 공격에선 ‘패스와 슛, 돌파 모두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작년에 있었던 3학년 형들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또, 올해에 함께 할 동기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후배들에게도 “내 얘기를 항상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어요.
사진=본인 제공
일러스트=슈팅흠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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