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군함 파견 ‘반대’ 55% ‘찬성’ 30%

강기석 에디터 2026. 3. 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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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성향 진보층 70%, 중도층 58% ‘반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또 최고치 찍어 67%

사법 3법 시행 영향 '긍정적' 40%, '부정적' 28%
한국갤럽이 3월 셋째 주(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응답자 이념성향: 보수 291명, 중도 326명, 진보 267명)에게 우리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 55%, '파견해야 한다' 30%로 파악됐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군함 파견 반대가 우세한 가운데, 성향 보수층은 찬반(45%:42%) 비슷하게 갈렸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절반가량(56%)이 찬성했다.(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테헤란 EPA=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찰무인기(드론)가 18일(현지시간) 촬영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미 해군 군함. 이란 국영 영어방송 프레스TV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8일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미군 수륙양용 강습상륙함 복서함을 이란 무인기가 상공에서 다양한 각도와 배율로 촬영한 동영상을 19일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보수층은 찬반 양분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이 석유 등을 운영하는 선박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몇몇 나라에 이 지역 선박을 호위할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가 취소하고 또 번복하는 듯한 제스쳐를 보이면서 관련국 국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 참고로, 2022년 6월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해서는 '비군사적 지원만' 72%, '군사적 지원해야 한다' 15%,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6%였다. 과거 한국인의 해외 전투병 파견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예컨대 2003년 3월 이라크전 당시 미국의 전투병 파견 요청에는 76%가 반대, 찬성은 16%, 그해 9월 이라크 치안 유지 목적 전투병 파견 요청에도 55%가 반대, :찬성은 37%였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관심 있다' 84%

향후 1년간 국제분쟁 증가할 것 53%, 감소할 것 14%

이란 전쟁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4점 척도), '관심 많다' 53%, '약간 있다' 31%, '별로 없다' 9%, '전혀 없다' 4%로 나타났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우리나라 유권자 84%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관심 많다' 응답 기준으로 보면 여성(44%)보다 남성(62%)에서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60대에서 60%대 중반으로 두드러지며 그다음은 40대와 70대 이상(50%대 중반), 30대(42%), 20대(28%) 순이다.

이번 전쟁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 수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개월 무렵과 유사하다. 2022년 6월 당시에도 유권자의 84%가 관심을 표했다(관심 많다 48%, 약간 있다 35%)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3%가 '증가할 것', 14%가 '감소할 것', 22%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발 관세·무역 갈등부터 최근 전쟁에 이르기까지 '불확실성의 상시화'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각자도생하는 듯하다. 2017년 9월 이후 국제관계 전망에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선 것은 문재인 정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단 한 번이다.

사법 3법 파급 전망: 진보층 69% '긍정적' 보수층 55% '부정적'

지난주(3월 12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재판소원제 도입, 법왜곡죄 신설, 대법관 증원 등 사법 3법이 우리나라 사법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지 물었다(항목 로테이션). 그 결과 '긍정적' 40%, '부정적' 28%, '영향 없을 것' 9%로 나타났고,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향 진보층 69%는 긍정적, 보수층 55%는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중도층은 양론 차이가 크지 않다(38%:25%).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1%p 올라 또 최고치 경신

한국갤럽이 2026년 3월 셋째 주(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2점 척도, 재질문 1회), 67%가 긍정 평가했고 25%는 부정 평가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67%)은 취임 후 최고치다(작년 10월 3주 54% 최저, 재임 9개월 평균 60%). 취임 후 직무 부정률은 최저 21%, 최고 36%(작년 6월 4주, 12월 3주; 평균 29%)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에서 각각 94%, '잘못한다'는 국민의힘 지지층(66%)과 보수층(52%)에 많다. 중도층은 72%가 긍정적, 19%가 부정적으로 봤다. 연령별 직무 긍정률은 40·50대에서 70%대로 높은 편, 20대에서 47%로 가장 낮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67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17%),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소통', '외교'(이상 9%), '서민 정책/복지'(7%), '직무 능력/유능함'(6%), '부동산 정책'(5%), '추진력/실행력/속도감'(4%), '주가 상승', '물가 안정'(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25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고환율'(18%), '부동산 정책',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8%), '독재/독단', '외교',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이상 6%), '법을 마음대로 변경', '과도한 복지'(이상 4%), '사법부 흔들기', '국방/안보'(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46%, 국민의힘 20%... 무당층 27%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힘 20%,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다. 작년 8월 중순부터 민주당 지지도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초중반 구도가 지속되다가 최근 한 달여 사이 양당 격차가 점증했다.

현 정부 출범 후 민주당은 최고 47%(지난주)에서 최저 38%(작년 9월 4주),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최저 19%(7월 2, 3주)에서 최고 26%(수차례) 사이를 오르내렸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8%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에서는 4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7%, 국민의힘 1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4%다.

우리 경제 좋아질 것 37%, 나빠질 것 33%, 비슷할 것 25%

잦아든 낙관론; 환율·유가 불안정, 코스피 급변동… 전쟁 영향인 듯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37%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33%는 '나빠질 것', 2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월 대비 낙관론이 7%포인트 줄고, 비관론이 5%포인트 늘었다. 이는 환율·유가 불안정, 코스피 급변동 등을 초래한 중동 전쟁 영향으로 추정된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이던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3년 10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발발 당시보다는 충격파가 덜하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25%, '나빠질 것' 23%, '비슷할 것' 49%다. 살림살이 낙관론도 전월 대비 5%포인트 줄고, 비관론은 2%포인트 늘었다.

kks5422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