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같이 일 해 볼래요?”…로저스·염태영 쿠팡 체험 현장 [현장영상]

최준혁 2026. 3. 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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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여당 의원과 함께 일일 새벽배송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심야 배송 업무를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지 79일 만입니다.

쿠팡과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실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은 어제(19일) 저녁 8시 반부터 오늘(20일) 새벽 6시 반까지 10시간가량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쿠팡 새벽배송 체험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쿠팡 직고용 택배기사인 '쿠팡 친구'의 배송 구역에서 '쿠팡 친구'를 보조해 택배를 소분, 상차하고 배송했는데, 이 과정에서 쿠팡 배송 캠프와 배송지를 세 번 왕복하는 3회전 배송을 진행했습니다.

두 사람이 각각 배송한 물량은 200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송지는 아파트와 빌라, 단독 주택이 섞여 있는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일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 '로켓배송' 물량의 대부분을 배송하는 쿠팡 대리점 새벽배송 기사들이 하루 평균 300~400건의 택배를 배송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체험의 업무 강도는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염태영 의원실은 "배송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물량을 일부 조정한 상태에서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각각 200건 미만의 물량을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프레시백 회수·반납 등 실제 기사들이 수행하는 업무는 그대로 체험에 포함됐으며, 프레시백 세척 작업은 택배기사(쿠팡 친구)의 현장 업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도 쿠팡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 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염 의원도 새벽배송 체험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회에서 진행 중인) 택배 사회적대화 기구에서 대부분 택배 회사는 동의했는데 쿠팡이 동의를 안 한 몇 가지 부분 때문에 사회적 합의에 최종적으로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쿠팡이 (야간 근로 시간 제한, 소분 배제 등에) 적극적 자세로 임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로저스 대표가 쿠팡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심야 배송 업무를 같이 해보자"는 염 의원의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당시 염 의원은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더 힘들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는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아 새벽배송 체험을 제안했습니다.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의 쿠팡 새벽배송 체험 현장,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영상편집: 홍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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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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