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고부이씨 소유 18세기 목활자 5만여점 부안군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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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인쇄 문화를 보여주는 '고부이씨 목활자' 유물을 후손이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해 지역 역사·문화 연구와 전시 활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일 부안군에 따르면 고부이씨 집의공파 후손인 이영수씨가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평가되는 '고부이씨 목활자' 5만5775점을 최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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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인쇄 문화를 보여주는 ‘고부이씨 목활자’ 유물을 후손이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해 지역 역사·문화 연구와 전시 활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물은 목활자가 담긴 목함 51개에 나눠 보관돼 왔으며, 총 3개 묶음으로 구성됐다. 각각 목함 11개, 10개, 30개로 나뉘어 있으며 대자와 소자로 구분된 목활자와 목함, 덮개 등이 함께 포함돼 있다.
목활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사회·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금속활자를 대신해 사용이 급증했다. 17세기 이후에는 관청뿐 아니라 사찰, 서원, 문중 등에서 널리 활용됐다. ‘고부이씨 목활자’는 이러한 민간 중심 인쇄 문화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기증 유물은 현존 수량이 많지 않은 목활자의 실물이 대규모로 남아 있는 데다 소장처와 제작·사용 이력이 명확해 조선 후기부터 근대기까지 인쇄 기술과 출판문화를 연구하는데 자료적 가치가 높다.
이영수씨는 “부안군 박물관 등에 전시돼 군민들이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기증은 부안 지역 인쇄 기술과 간행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시와 연구를 통해 군민과 이를 공유하고 지역 문화 발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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