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로 광화문 ‘꿀꺽’한 넷플릭스, 대책보단 ‘자뻑’

방탄소년단(BTS)이 자신들의 뿌리 ‘광화문’으로 돌아온다. 넷플릭스는 미디어 앞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으나 서울 도심 핵심 공공재인 광화문광장 사유화 비판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넷플릭스와 하이브는 20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 사전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심장부인 경복궁과 시청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대규모 라이브를 앞두고 연출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정작 오는 21일 수십만명의 인파 운집과 도심 교통 마비에 대한 주최 측의 대비책은 철저히 실종된 모습이었다.
앞서 서울시는 20일 오후부터 22일 새벽까지 광화문광장 통행을 제한하고, 행사 당일인 21일에는 광화문역 출입구 전면 폐쇄 및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예고했다. 주말 나들이객과 시민들의 불편이 확정됐음에도 간담회에 참석한 넷플릭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양해나 대민 지원책에 대해 단 한마디도 제시하지 못했다.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 광장이 특정 해외 기업의 영리 목적 행사를 위해 통째로 통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나, 이날 5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주최 측의 사과나 양해 발언 또한 실종된 모습이다.

브리핑의 대부분은 넷플릭스의 위상 과시에 할애됐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부사장은 “최대 규모 팝컬처 이벤트는 넷플릭스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고, 넷플릭스로 와야만 그것을 경험할 수 있다”며 자사 플랫폼 구독 유도 발언을 쏟아냈다.
브랜딘 부사장은 “넷플릭스와 협업하면 어느 정도가 가능한지 보여주겠다”며 이번 무대를 자사의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도구로 포장했다.
이들은 “한국의 가장 상징적 공간에서 컴백해야 한다는 기획 의도”라며 경복궁과 광화문이 가지는 상징성 또한 언급했으나 정작 결과물은 최소 7000원의 요금을 내야 하는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에게만 독점 제공하는 상업적 모순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었다.

시민 공간을 사유화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토요일 저녁부터 열릴 공연을 위해 시민의 평범한 일상이 과도하게 제한된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며 “이러한 제약들도 인해 불편을 겪을 시민들과 노동자들, 상인들에게 설명하거나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있었는지 묻게 된다”고 했다.
또한 “이번 공연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창출될 수익은 하이브와 독점 생중계를 맡은 넷플릭스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공연이 티켓을 가진 관람객에게만 오픈되는 일이 정말로 옳은 것인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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