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비전 펀드?…제프 베이조스, 150조 규모 기술 펀드 추진

김겨레 2026. 3. 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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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혁신을 위해 초대형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1000억달러(약 150조원) 규모의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베이조스의 AI 펀드가 소프트뱅크의 1000억달러 규모의 기술 중심 벤처 펀드 '비전 펀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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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싱가포르 돌며 타진…JP모간 참여도 거론
피지컬AI 통한 제조업 자동화 기업에 투자할 듯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혁신을 위해 초대형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1000억달러(약 150조원) 규모의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중동 지역을 방문해 국부 펀드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싱가포르에서도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는 투자자 자료에서 제조 혁신을 위해 반도체, 방위산업, 항공우주 등 핵심 산업 기업을 인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이 최근 출범한 ‘보안 및 회복탄력성 이니셔티브’를 통해 투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JP모간은 지난해 12월 이 프로젝트를 위해 10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버크셔 해서웨이 출신 투자 담당자 토드 콤스를 영입했다.

로봇 등을 활용해 제조업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피지컬 AI는 챗GPT와 제미나이 등 대규모 언어 모델보다는 덜 주목받고 있지만, 최근 피지컬 AI에도 활발한 투자가 시작됐다. 미국 최대 고용주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은 로봇을 직원 수만큼 늘릴 예정이다.

이번 구상은 베이조스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맡은 AI 사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조스는 최근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최고경영자에 취임했다. 프로메테우스 역시 별도로 최대 60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조 및 물류 등 산업 영역에서 피지컬 AI를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기 날개 주변 공기 흐름을 분석하거나 금속 부품의 균열 발생 지점을 예측하는 등의 기술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초기 단계에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및 설계 소프트웨어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WSJ은 베이조스의 AI 펀드가 소프트뱅크의 1000억달러 규모의 기술 중심 벤처 펀드 ‘비전 펀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오픈AI와 ARM, 우버, 쿠팡 등 글로벌 기술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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