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서 나온 신종 '아기 공룡' 화석… 이름은 '둘리사우루스'

이소라 2026. 3. 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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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에서 '신종 공룡' 화석이 국내 세 번째로 발견됐다.

15년 만에 발견된 새로운 공룡 종이며, 국내 최초로 두개골 일부가 남아 있는 화석이었다.

이어 "둘리사우루스의 존재는 국내에서 자주 발견되는 공룡 발자국 등 '흔적 화석'을 토대로 추정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다양한 공룡 종들이 한반도에 살고 있었음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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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서 발견된 세 번째 신종 공룡
한국선 '두개골 있는' 공룡 화석 처음
이족보행 공룡… '잡식성'으로 추정
백악기 중기 한반도의 모습을 그린 상상도. 가운데에 있는 작은 공룡이 최근 전남 신안군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신종 공룡 '둘리사우루스 허미니'다. 팔레오아티스트 이준성씨 제공

전남 신안군에서 '신종 공룡' 화석이 국내 세 번째로 발견됐다. 이름은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주인공 이름을 딴 '둘리사우루스 허미니(Doolysaurus Huhmini)'로 정해졌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정종윤 박사팀은 19일 국제 학술지 '화석 기록(Fossil Record)'을 통해 신안군 압해도에서 찾아낸 신종 공룡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5년 만에 발견된 새로운 공룡 종이며, 국내 최초로 두개골 일부가 남아 있는 화석이었다.

처음 화석을 발견했을 때 연구팀은 일부 다리뼈와 몇 개의 척추뼈만 보존돼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후 텍사스대 고해상도 X선 컴퓨터 단층촬영시설(UTCT)의 마이크로 CT 스캔을 통해 암석 속에 숨어 있던 두개골 뼈를 확인했다. 마이크로 CT는 내부를 자르지 않고 들여다보는 기술이다.

계통발생학적 분석 결과, 둘리사우루스는 1억1,300만~9,400만 년 전 백악기 중기 동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이족보행 공룡의 하나인 테스켈로사우루스과(Thescelosaurid)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본의 크기와 해부학적 특징, 조직학적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공룡은 2세 미만으로, 칠면조 정도 몸집이지만 다 자라면 약 두 배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몸은 솜털 같은 섬유성 구조로 덮여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 결론이다. 위 부분에서 소화를 위해 삼키는 작은 자갈이 다수 발견된 점에 비춰 볼 때, 식물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잡식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둘리'라는 명칭이 부여된 건 어린 개체였기 때문이다. '허미니'는 30여 년간 한국 공룡 연구에 기여한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이름에서 따왔다. 허 청장은 전남대 한국공룡센터 설립자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압해도와 같은 한국의 유사한 퇴적 환경을 가진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공룡 화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둘리사우루스의 존재는 국내에서 자주 발견되는 공룡 발자국 등 '흔적 화석'을 토대로 추정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다양한 공룡 종들이 한반도에 살고 있었음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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