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조폭 몰렸다… 李 대통령 '그알' 콕 집어 "사과 필요"

조봄 기자 2026. 3.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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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습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를 공개 지목해 추후보도와 사과를 요구했다.

청와대가 이재명 대선후보 시절 제기된 조폭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에 자율적으로 추후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로 다음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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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투데이 이슈
李 대통령 자신읭 SNS X에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지목
“조작방송 반성과 사과 필요” 직격
大法, 조폭연루설 허위사실 공표  
청와대 언론사에 추후보도 요구 후
대통령 직접 나서 사과 요구해
해당 방송 관련 입장 발표할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습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를 공개 지목해 추후보도와 사과를 요구했다. 청와대가 이재명 대선후보 시절 제기된 조폭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에 자율적으로 추후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로 다음날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에 추후보도와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 | 뉴시스]
이 대통령은 20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조폭으로까지 몰렸다"며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고 썼다.

이어 "이 방송 후 후속 프로그램 만든다며 전국민 상대로 몇 달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 바닥을 샅샅히 훑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티끌 만한 건덕지라도 있었으면 후속보도를 안했을리 없겠지요?"라고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같은 조작 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면서, 글 말미에 "저도 과욕이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인 19일 이규연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상당수 언론이 2022년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 주장을 인용보도했다"며 "조폭 연루설, 20억원 수수설 등이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당시 보도로 인한 국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추후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추후보도 청구권은 언론중재법에 보장된 권리다. 범죄 혐의나 형사상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된 인물이 무죄 판결 등으로 사안이 종결되면 3개월 이내 추후보도문 게재를 청구할 수 있다.

조폭 연루설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2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해당 의혹은 2018년 7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 방송을 통해 처음 제기됐고, 이후 2021년 대선 국면에서 장영하 변호사가 다시 공개하면서 확산했다.

[사진 | 이재명 대통령 엑스(X) 계정 캡쳐]
그러나 지난 12일 대법원은 장 변호사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인정해 유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조폭 연루설 발언은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점이 최종 확인됐다.

이 수석은 "제기된 의혹이 허위에 기반했음이 법적으로 확정됐음에도 당시 보도가 여전히 남아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기사 수정은 아무리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추후보도를 해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직접 특정 프로그램을 지목해 추후보도를 요청함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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