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배우 꿈꾸다 야구선수로, 부상 딛고 다시 배우로…조한결 "제2의 삶" [RE:인터뷰③]

강지호 2026. 3.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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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조한결이 배우가 되기까지 굴곡이 있었던 삶의 순간들을 전했다.

조한결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TV리포트 사옥에서 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8일 종영한 tvN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를 담은 작품이다. 조한결은 극 중 황금빛 낙하산을 타고 여의도에 불시착한 시네필 알벗 오(오아람) 역을 맡았다. 

능청스럽고 밉지 않은 한량의 모습과 의리 있고 결단력 있는 모습을 모두 갖춘 입체적인 인물 '알벗 오'를 몰입감 있게 연기하며 첫 주연롤을 호평 속에 마무리한 조한결은, 라이징 스타 대열에 오르며 대중에 제대로 눈도장 찍었다. 지난 2020년 웹드라마 '내리겠습니다 지구에서'로 데뷔한 그는 계단을 밟듯이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이날 조한결은 "여러 작품을 하며 차근차근 올라온 것이 나에게는 너무 좋은 발걸음이었던 것 같다. 준비가 되기 전에 이 작품을 만났다면 지금과 달랐을 것"이라며 "웹드라마부터 단역, 조연까지 점차 성장해 온 걸음이 나에게는 너무 뿌듯하다"고 성장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언더커버 미쓰홍'을 통해 처음으로 비중 있는 주연 역할을 맡게 된 조한결은 "너무 큰 역할이라 시작을 앞두고는 사실 무척 설렜다. 그런데 촬영 중간에는 걱정이 많았다. 내가 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아서 모니터를 볼 때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기쁜 마음으로 시작한 역할에 부담감도 컸음을 고백했다.

이어 조한결은 "그래도 후반부 결과물을 보고는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고, 또 많은 분의 도움이 있어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 잘할 자신도 있다"며 당찬 마음도 덧붙였다.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알벗 오'의 인기도 날로 늘었던바. 인기를 실감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물었다. 조한결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와서 '드라마 너무 잘 봤다'고 이야기 해줬다. 그러고는 어머니가 너무 좋아한다고 싸인을 부탁하더라. 부모님 세대가 배경이 되는 드라마라, 특히 부모님 또래분들이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족들의 반응도 더해졌다. 조한결은 "특히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셨다. 연기에 대한 칭찬을 크게 해주시는 편은 아닌데, 이번 작품 끝나고는 칭찬해 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아버지 친구분들이 좋아해 주신다고 들었다"며 "내 앞에서는 티를 잘 안 내시는 편이긴 하다"고 아버지와의 일화를 전했다.

조한결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지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야구선수 출신이었던 그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과정도 들려줬다. 그는 "어렸을 때 원래 아역 연기 학원을 다녔었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다니게 됐는데 당시에 내가 연기에 재능이 너무 없어서 빠르게 그만뒀다"며 아역 배우를 준비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조한결은 "연기를 그만둔 후에도 축구 같은 활동도 해보고, 학원도 많이 다녔다. 그래도 재미있는 걸 찾지 못했는데 우연히 보게 된 '메이저'라는 애니메이션이 너무 재밌었다. 6기까지 있는 작품을 정말 여러 번 돌려 보고는 부모님께 '야구가 하고 싶다'고 부탁했다"며 야구 선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약 1년간 부모님을 설득한 그는 "교장실에 찾아가서 야구부를 만들어 달라고, 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야구를 시작했지만 만화와 현실은 달랐다. 조한결은 "청춘 만화처럼 서로 땀을 흘리고 우정을 다지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실제는 달랐다. 그럼에도 야구가 너무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나 그는 이후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 

조한결은 "다리가 탈골됐는데 코치님들이 무서워서 말을 하지 못했다. 그 상태로 계속 운동을 하다보니 습관성으로 바뀌게 됐고, 재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다 수술하게 됐다. 수술 이후 재활하고 복귀를 했는데, 복귀 날 무릎이 골절됐다. 결국 유급 이야기까지 나왔고,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야구를 하던 시절에도 조한결의 마음 한편에는 어린 시절 꿈꿨던 배우의 길이 남아 있었다. 조한결은 "야구를 하면서도 TV 속 배우들을 보며 '나도 저곳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어릴 때 연극을 많이 본 경험도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야구를 그만둔 뒤 곧바로 배우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앞으로 배우 조한결이 펼쳐갈 또 다른 이야기에 기대가 더해진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써브라임, tvN '언더커버 미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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