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으로 경기 하방위험 증대 우려”…정부 8개월만에 ‘재경고’
경기회복세 속 지정학적 위험 부각
추경 신속 편성·24시간 모니터링
IMF “중동상황, 세계경제전망에 반영”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댄 카츠 IMF 수석 부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0/ned/20260320112517995lftm.jpg)
정부가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등 대외변수로 물가와 민생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하방 언급은 작년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유지해온 경기 회복 판단을 이어간 것이다.
다만 중동 사태 이후 처음 나온 그린북인 만큼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새로운 경기 하방 위험 요인으로 부각됐다.
재경부는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및 경기 하방 위험 증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 하방위험·압력’이 언급된 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정부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발표된 2024년 12월 그린북에서 ‘하방위험 증가 우려’를 언급했고, 이후 ‘경기 하방압력 증가·여전’이라는 진단을 이어가다 지난해 8월 이를 제외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기존보다 리스크 경고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최근 지표에서는 부문별로 온도차가 나타났다. 1월 산업활동을 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 감소(-4.4%)에 따라 광공업이 1.9% 줄고 건설업 생산이 11.3%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6.8% 증가하며 지난해 9월(8.1%) 이후 넉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내수 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이었고, 소매판매도 2.3% 늘며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달 소매판매에 대해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이 4.7%에서 6.3%로 확대되고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12.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할인점 카드 승인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2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7%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49.0% 늘어 증가세가 확대됐다.
고용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4000명 늘어 전월(10만8000명)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실업률은 3.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 흐름을 유지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에 기여한 반면, 외식·여행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는 확대됐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2.4% 하락했으나, 중동 정세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 중동 상황과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로 국제 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 및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댄 카츠 IMF 수석부총재의 면담에서도 중동 정세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세계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카츠 수석부총재는 “중동 상황으로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 경로와 인플레이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IMF는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해 4월 발표 예정인 세계경제전망(WEO)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츠 수석부총재는 또 “한국경제가 그간 대내외 충격에 잘 대응해 왔다”면서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물경제 영향 등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정책대응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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