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매출 '반토막' 난 아이에스동서…폐배터리가 끌고 환경이 밀었다
폐배터리 매출 3년 새 50% 급성장…영업익 66% 늘며 체질 개선 신호탄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0/552778-MxRVZOo/20260320111738690ehla.png)
아이에스동서의 사업 무게중심이 건설에서 환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폐기물 처리와 폐배터리 재활용을 앞세운 환경사업 규모가 주력인 건설업을 넘어선 가운데, 건설 매출은 최근 2년 새 큰 폭으로 줄고 폐배터리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회사 실적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건설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가 흔들리는 사이 환경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아이에스동서의 체질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 매출 30%대 추락 vs 환경 40% 육박…2년 만에 뒤바뀐 '수익 핵심'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344억원, 영업이익은 681억원이다. 이 가운데 환경사업부문 매출은 4834억원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고, 건설사업부문 매출은 4417억원으로 35.8%, 콘크리트사업부문 매출은 2655억원으로 21.5%를 기록했다. 환경사업 매출이 건설사업 매출을 넘어선 것은 회사 실적 구조 변화가 수치로 확인된 대목이다.
이익 흐름도 엇갈렸다.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2913억원에서 2024년 1747억원, 2025년 385억원으로 급감했다. 흑자는 유지했지만 수익성 둔화 폭이 컸다. 반면 환경부문 영업이익은 2024년 124억원에서 2025년 206억원으로 66.8% 증가했다. 건설이 꺾인 자리를 환경이 외형과 내실 측면에서 모두 메운 셈이다.
특히 환경사업 안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폐배터리 재활용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매출은 2023년 858억원에서 2024년 1163억원, 2025년 127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기존 폐기물 처리 등 환경사업 전반이 회사 실적의 방어판 역할을 했다면, 폐배터리는 그 안에서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정관 변경부터 해외 거점 확보까지…'폐배터리 자원순환' 글로벌 확장 가속
실제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폐배터리와 제조 스크랩을 회수해 전처리로 BM·BP를 생산하고, 후처리를 거쳐 리튬·니켈·코발트 등 유가자원을 다시 배터리 원재료로 공급하는 자원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생산능력도 기계공정 파우더 9600톤, 탄산리튬 2400톤, NCM 복합황산염 1만8000톤 규모로 제시되면서 기존 폐기물 처리에서 한발 더 나아간 사업 확장 구상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사업 목적에서도 확인된다. 아이에스동서는 2023년 정관에 2차전지 소재 관련 화합물의 개발·제조·가공·판매업, 재생용 금속 가공 원료 생산업, 비철금속 수출 및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환경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환경과 배터리 사업 비중 확대가 일시적 대응이 아니라 중장기 전략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해외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국내와 유럽 폴란드·헝가리 거점에 더해 독일,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주요 전기차 시장으로 밸류체인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폐배터리 사업을 국내 보조 사업이 아닌 글로벌 확장형 사업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전기차 확산에 따른 사용 후 배터리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다만 사업 확대가 곧바로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 리튬·니켈·코발트 가격 변동, 회수율 및 정제 품질, 인증과 설비 투자 부담, 안전·환경 리스크, 경쟁 심화 등 넘어야 할 변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 부담이 큰 데다 원료 수급과 금속 가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사업 비중이 커진 건 분명하지만, 결국 핵심은 폐배터리 사업이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까지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원료 확보와 금속 가격 변동성, 초기 투자 부담이 큰 만큼 본격적인 기업가치 재평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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