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 건넜을 뿐인데 가격 다르네… ‘택지지구 아파트’가 다른 이유
지난해 상반기 경기·인천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6곳이 택지지구에서 공급

같은 생활권임에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 가격 흐름이 달라지는 사례는 적지 않다. 특히 계획적으로 조성된 택지지구와 기존 주거지가 맞닿아 있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비교적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택지지구는 도로,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도시 기반시설을 종합적으로 계획해 조성되는 지역이다. 반면 기존 주거지는 오랜 기간 개별 개발이 이어지면서 기반시설이 단계적으로 확충된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도시 구조 차이가 장기적으로 주거 환경과 시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 하남시의 미사강변도시와 덕풍동구시가지다. 미사강변도시는 공공택지 개발 방식으로 조성된 주거지로, 격자형 도로망과 대규모 공원, 보행 친화형 동선 등이 계획적으로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중심으로 상업시설과 생활 편의시설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덕풍동 구시가지는 노후 주택과 중소 규모 아파트가 혼재된 기존 주거지다. 지하철 5호선 하남풍산역과 하남시청역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은 공유하지만, 도시 설계 방식과 생활 인프라 구성에서 차이가 나타나면서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도 가격 흐름에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 KB시세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에 속한 하남시 망월동의 평균 아파트 시세는 11억478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덕풍동의 평균 아파트 시세는 7억4930만원으로, 같은 하남시 내에서도 약 4억원에 가까운 가격 격차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주거 환경 선호 흐름 속에서 택지지구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도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는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가 평균 68.6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또 의왕 고천지구에 공급된 ‘제일풍경채의왕고천’역시 평균 2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를 마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지지구는 도로망과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을 함께 계획해 조성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체계적으로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며 “같은 생활권이라도 도시 설계 방식과 기반시설 수준에 따라 주거 환경과 가격 흐름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택지지구인 시흥거모지구에서 분양중인‘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Ⅰ·Ⅱ’가 연일 관심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Ⅰ·Ⅱ는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내 S-2BL, B-2BL 일원에 2개 단지, 총 682세대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시흥거모지구의 첫 번째 민간분양 아파트로,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신길온천역이 인접해 교통편의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함께 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을 낮추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계약금 5% 조건을 추가로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전용 84㎡ 타입의 경우, 2천만원~3천만원대 계약금으로 입주 시까지 추가 부담 없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불어 대형 아트월, 주방 벽 및 상판 엔지니어드스톤, 13인치 월패드, 벤치형 신발장, 시스템 가구 등 2천만원 상당의 마감재 옵션을 한시적 무상 제공하고 있다.
입지 여건은 도일초등학교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인근에는 시흥 배곧서울대병원(’29년 개원예정), 시흥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트레이더스안산점, 롯데백화점안산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향후 조성 예정인 제기천수변공원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돼, 입주민이 별도 도로를 거치지 않고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동선이 마련된다. 이는 생활 편의성과 자연 접근성 모두를 고려한 설계로, 향후 단지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요인으로 분석된다.
단지는 상품성도 돋보인다. 전 세대 100% 4베이 판상형 구조의 맞통풍 설계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며, 타사 대비 넓은 5.5m(122타입 기준) 광폭 거실 특화설계로 여유로운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122㎡ 타입 기준, 방 5개로 실사용면적을 극대화하였으며, 와이드형 주방(옵션 선택 시), 통합 팬트리 공간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특화 설계를 반영했다.
한편,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Ⅰ·Ⅱ의 선착순 계약은 견본주택 현장에서 진행 중이며, 견본주택은 시흥시 장곡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노희근 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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