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대주자? 생각도 못했다" 韓주루 1황이 돌아본 호주전 '그순간'…3년전과 어떻게 달랐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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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도영이를 대신해서 대주자로 나갈 거란 생각은 못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해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도영이 대신 대주자 생각은 못했다. (안)현민이 정도 가면 내가 나가겠구나 생각했는데, 도영이에서 바로 나갔다. 어떻게든 들어와야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고 돌아봤다.
그 7점째를 뽑던 8회말 1사 만루 상황, 박해민에겐 평생의 아픔으로 남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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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실 (김)도영이를 대신해서 대주자로 나갈 거란 생각은 못했다."
가슴이 터질듯한 상황에도 박해민의 눈은 침착하게 사방을 살폈다. 17년만의 쾌거를 연출한 베테랑다운 존재감이었다.
LG 트윈스 박해민(36)은 국제무대에서도 '주루플레이 1황'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박해민은 1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귀국하자마자 바로 리드오프로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남은 경기를 모두 3타석씩 나가도 평소보다 타석 수가 좀 부족한 상황. 박해민은 "아직까진 조금 피로도가 남아있다"면서도 "감독님께 바로 나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타석에서 투수 상대하는 감각을 익히고, 공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호주전의 기적도 박해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6-2로 앞선 상황에서 김도영 대신 대주자로 투입됐고, 이정후의 유격수쪽 강습 땅볼 때 2루로 달려갔다.
이때 투수 글러브 맞고 흐른 땅볼을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이 2루에 던진게 빗나가는 실책이 나왔고, 박해민은 기민하게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안현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이 득점이 아니었다면 탈락이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해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도영이 대신 대주자 생각은 못했다. (안)현민이 정도 가면 내가 나가겠구나 생각했는데, 도영이에서 바로 나갔다. 어떻게든 들어와야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드릴 포인트가 있다.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2루에서 다리로 들어갔을 거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2루에선 헤드 퍼스트로 들어가라'는 말씀을 3년 내내 하셨다. 그게 더 빠르고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으니까, 타구가 느리면 반드시 머리부터 들어가라는 거다. 공이 빠지긴 했지만, 감독님 덕분에 머리부터 들어간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박해민은 2023 WBC 호주전을 회상했다. 당시 한국은 7대8로 패하면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었다. 그 7점째를 뽑던 8회말 1사 만루 상황, 박해민에겐 평생의 아픔으로 남은 순간이다. 그는 "그때 내가 2루에 대주자로 나갔는데, 마지막에 병살 위험 상황이 있을 때 내가 홈으로 들어갔어야했다. 포수가 1루 뒤로 백업을 가있었다. 팀에서 콜도 해줬는데, 내가 못봐서 못들어가서 졌다"고 회상했다.

"왜 호주전 할 때만 이런 상황이 생기나 싶다. 사실 송구가 빠진 걸 못봤다. 살았다, 아웃이라고 하면 비디오 판독 요청해야지 하는데 저쪽에서 막 소리는 안들리고 기운이 느껴졌다. 급하게 보니까 다 오라고 난리더라. 그때 빠진 걸 확인하고 3루까지 갔다. 공이 천천히 구르길래 3루에선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의 기운이 모인 덕분에 마이애미까지 갈 수 있었다."
박해민은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는 저마이 존스"였다면서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있으면 약간 딱딱한 분위기가 있는데, 외국인 선수가 3명이나 오고, 특히 저마이 존스가 워낙 밝아서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회상했다.
"경기를 뛰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마이애미에 간 것만으로도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 그 자체로도 꿈을 이뤘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연습하는 걸 봤는데, 그 친구들은 타격 연습도 풀스윙을 안하고 확실하게 자기 방향성을 갖고 치더라. 타티스 주니어, 소토, 마차도 이런 선수들도 그렇게 연습하고 있었다. 굉장히 인상깊게 봤다. 역시 야구를 배우는 건 끝이 없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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