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에 사람이 없어요”...美서부 미친 폭염, 3월에 42도까지 올랐다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6. 3.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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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 등 남서부 지역이 무더위에 휩싸여 3월부터 때아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주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레이크 미드 국립휴양지는 폭염으로 주요 등산로를 전면 폐쇄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주말 정점에 달한 뒤 내주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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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기온 약 70년래 최고
평년보다 14~19도 높아
그랜드캐년 등 주요 관광지
열사병 위험 ‘산행금지’ 경보
19일(현지시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캘리포니아.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 등 남서부 지역이 무더위에 휩싸여 3월부터 때아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주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지역 기온은 평년 기온보다 무려 섭씨 14~19도 가량 높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일일 최고 기온 기록이 처참히 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캘리포니아 남부 사막 마을인 노스쇼어(North Shore) 최고 기온은 42.2℃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1954년 텍사스주 리오그란데 시티가 세운 미국 역대 3월 최고 기온과 맞먹는 수준이다. 20일 샌디에이고 인근 서멀 지역은 기온이 43.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상황도 심각하다. 피닉스는 19일 최저 기온이 20.5도에 머물며 역대 가장 더운 밤 기록을 세웠다. 낮 최고 기온은 40.5℃를 상회할 전망이다. 피닉스에서 3월 기온이 40℃를 넘은 건 약 40년 만에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상 기온이 40℃에 도달하는 시점은 5월 22일경”이라며 “여름 무더위가 두 달이나 일찍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염은 주요 관광지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 봄방학 인파가 몰리는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은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자 ‘극한 폭염 경보’를 내렸다. 공원 측은 열사병 위험이 높다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산행을 피하라고 강력 권고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이미 지난 19일 3월 기준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레이크 미드 국립휴양지는 폭염으로 주요 등산로를 전면 폐쇄하기도 했다. 뉴멕시코 화이트샌드 국립공원 역시 35도에 달하는 고온이 예보돼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LA 도심 지역도 기온이 34도를 웃돌며 지난 1997년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주말 정점에 달한 뒤 내주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역대급 3월 폭염’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고온 현상이 가뜩이나 건조한 서부 지역의 산불 위험을 높이고, 농작물 피해와 전력 수급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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