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제82기 주총 개최…송호성 사장 "질적 성장·주주환원 동시 강화"(종합)
EV 캐즘 돌파·PBV 본격화…2030년 335만대 판매 목표
배당 6800원·TSR 35% 유지…주주 소통·밸류업 전략 강화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아가 전동화(EV), 목적기반차(PBV),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본격화한다.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질적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전자 주주총회 도입,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이 이뤄졌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되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김승준 전무와 전찬혁 사외이사가 각각 재선임됐고, 감사위원회 체계도 강화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175억원으로 유지됐다.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도 승인되며 향후 임직원 보상 및 주주가치 제고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한다. 주당 배당금은 6800원으로 상향됐으며,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사장은 인사말에서 기아의 성장 기반을 “도전과 분발의 역사”로 규정하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등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경험이 현재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이후 ‘토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제품, 오퍼레이션, 브랜드 전반의 혁신을 추진해 왔다”며 “그 결과 브랜드 가치 85억달러, 최근 5년 글로벌 대중차 OEM 수익성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2025년 역대 최대 판매 314만대와 매출 114조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100조원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는 제품 경쟁력과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따른 질적 성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략과 관련해 송 사장은 “2026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335만대로 설정하고,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해 산업 사이클과 무관한 수익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셀토스 신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유럽에서는 EV2 출시를 통해 EV3·EV4·EV5로 이어지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전략에 대해서는 “EV 캐즘 우려가 있지만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해 대중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 강화, 충전 인프라 확대,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전기차와 대중 간 간극을 좁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13개 EV 라인업을 구축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덧붙였다.
PBV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LCV 시장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PV5를 시작으로 PV7, PV9까지 확장해 물류·리테일·레저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SDV 전환과 관련해서는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2027년 AI 기반 UX와 커넥티비티가 결합된 차세대 SD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셔널과 포티투닷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내재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로보틱스와 AI에 대해서도 “모빌리티, AI, 로보틱스의 융합은 필연적인 흐름”이라며 “피지컬 AI 기술을 제조·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해 인간 중심 가치를 구현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환경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미국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 강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기아는 유연한 생산체계와 제품 믹스를 통해 이를 기회로 전환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장 지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자 성장의 파트너”라며 “기업 가치 성장에 상응하는 주주환원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송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기는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며 “고객 중심 혁신과 수익성 기반 성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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