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고 3배 이상 쳤다" 문규현 코치의 굳은살, 달라진 롯데를 말한다…'수비 지옥'의 결실이 드러난다

조형래 2026. 3. 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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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펑고를 3배 이상 쳤다."

그는 "문규현 코치가 정말 많이 쳤다. 이전보다 3배는 많이 친 것 같다"라면서 "구단에도 수비 코치 좀 신경 써달라고 했다. 다 같은 코치지만 수비 코치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펑고를 몇백 개씩 쳐야 한다. 수비 코치를 다들 안 하려고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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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선수들이 수비 훈련을 위해 문규현 코치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6.02.01 / foto0307@osen.co.kr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박찬형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전보다 펑고를 3배 이상 쳤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탄탄한 수비는 거리가 다소 멀었다. 팀 컬러 자체가 수비보다는 공격에 방점이 찍혔다. 세밀하지 못하고 엉성했지만, 화끈한 공격력으로 커버했다. 공격으로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는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설 수는 없다. 결국 한 끗 차이, 세밀함의 차이에서 성적이 달라지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롯데는 그동안 이 지점이 부족했다.

롯데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부단히 노력했다. 결실이 잘나오지 않은 것도 맞다. 그래도 멈출 수는 없었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허술한 수비’와 멀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선수들은 구르고 굴렀고, 코치들은 선수들을 위해 펑고를 치고 또 쳤다.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 휴가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롯데는 달라지기 위해 몸부림 쳤다. 변화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과 함께 두산의 왕조를 이끌었던 강석천 코치가 수석코치로 새로 부임했다. 김태형 감독의 부름에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두산 왕조를 뒷받침한 탄탄한 수비를 이끈 주역이었다. 

[OSEN=타이난(대만),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 코치 / foto0307@osen.co.kr

수비 훈련 과정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강훈련의 반복은 당연했고 방식이 조금은 달라졌다. 강석천 수석코치는 이전보다 더 높은 강도와 더 많은 빈도의 펑고를 주문했다. 문규현 코치는 마무리캠프부터 굳은살이 배기도록 펑고를 쳤다. 선수들은 정말 쉴틈 없이 굴렀다. 오전 얼리 워크부터 본 훈련이 끝나고 엑스트라까지 받아야 했다. 야간 훈련에서는 기술적인 지도는 물론 멘털적인 면담도 이어졌다. 깨끗한 유니폼을 보는 게 힘들었다. 이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수비는 훈련에 따른 성과도 있지만, 경기 때 바운드 맞추고 빠른 타구를 처리하는 것은 훈련으로 되는 건 아니고 순간적인 감각과 반사신경으로 하는 것이다”면서 수비에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마무리캠프, 그리고 스프링캠프까지 수비 훈련량 자체가 많았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았다.

[OSEN=타이난(대만),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강석천 코치 / foto0307@osen.co.kr

그는 “문규현 코치가 정말 많이 쳤다. 이전보다 3배는 많이 친 것 같다”라면서 “구단에도 수비 코치 좀 신경 써달라고 했다. 다 같은 코치지만 수비 코치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펑고를 몇백 개씩 쳐야 한다. 수비 코치를 다들 안 하려고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아직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롯데는 투타의 조화,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잡아내고 있다. 5승 2무로 시범경기 1위다. 특히 물 샐 틈 없는 수비가 더더욱 돋보인다.

7경기에서 실책은 3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주전 유격수를 맡아야 하는 전민재는 좌우, 앞뒤 넓은 범위를 커버하면서 탄탄하게 내야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새롭게 주전 2루수로 거듭나야 하는 한태양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 외에 “수비만큼은 팀 내 1등”이라는 이호준은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수비진의 만능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손호영도 불안감이 사라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실책이 안 나올 수는 없다. 실책이 나오면 시범경기가 끝나고 다시 수비 지옥이 펼쳐진다. 40분 가량의 엑스트라 훈련이 이어진다. 선수들은 이 과정을 감내하고 또 이겨내고 있다.

손호영은 “지금 우리 내야 수비가 굉장히 안정적이 됐다고 생각한다. 저는 문규현 코치님과 스타일이 맞아서 코치님께 더 편하게 물어보는 것 같다”라며 “지금 우리 수비가 작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며 훈련의 결실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된다. 수비 지옥과 함께 롯데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동안 흘린 땀들이 성적으로 나타나기를 모두가 바라고 기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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