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 재개" 명분 내세웠지만…정보국장 "재건 흔적 없다"

박지윤 기자 2026. 3.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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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야망을 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며 던진 말입니다. 하지만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그는 "핵 프로그램 재건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위협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취지였습니다.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진=로이터 / 연합뉴스〉

8개월 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심장부인 포르도와 나탄즈 등 핵시설 3곳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미드나잇 해머'로 불린 이 작전으로 지하 핵심 설비까지 파괴됐다는 게 미군의 공식 발표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이후에도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했다며 '임박한 위협'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은 상원 서면 증언에서 "공습 이후 핵시설을 재건하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대통령이 내세운 공습의 명분이 정보당국의 분석과는 정반대였던 겁니다.

앞서 최근 사직한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장도 "임박한 위협의 증거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행동을 유도했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위협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FBI는 켄트 전 센터장의 기밀 유출 여부에 대해 조사도 시작했습니다.

공습의 정당성을 둘러싼 워싱턴의 진실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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