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마켓, 육류 위주 유통으로 인한 기후 영향 대응 부족”
한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 롯데쇼핑과 이마트, 육류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 감소 및 식물성 대체식품 확대 필요

글로벌 환경단체 마이티어스(Mighty Earth)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의 주요 슈퍼마켓 8 곳을 대상으로 기후 공약과 행동을 처음으로 평가하였다. 그 결과, 한국 대표 유통업체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또는 식물성 대체식품을 확대하는 데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의 핵심은 메탄발생의 주요원인인 육류 소비가 급증하는 아시아 슈퍼마켓들의 기후 행동을 분석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소득 증가와 서구식 육류 중심 식단 확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고기 시장 중 하나로 2024 년 기준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4 위의 소고기 수입국이었다.
축산농업은 인위적 메탄 배출의 약 32%를 차지하며, 전지구적으로 농업분야 메탄 증가의 단일 최대 원인이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유통업체들이 이 지역에서 기후에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육류 및 유제품 공급망의 메탄 배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평가된 유통업체는 중국과 홍콩의 DFI 리테일 그룹과 선아트리테일 그룹 유한회사, 중국의 월마트, 일본의 이온과 세븐&아이, 한국의 이마트와 롯데쇼핑, 싱가포르의 페어프라이스 그룹이다.

한국 유통업체, 배출량 공개는 우수하나 대체 단백질 분야는 미흡
모든 유통업체는 6 개 부문에 걸쳐 20 개의 지표를 통해 평가되었다. 전체 13 점을 받은 롯데는 3 위, 9 점을 획득한 이마트는 중간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두 유통업체는 전체 가치사슬에 걸친 배출량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만점 획득의 주요요소인 2040 년 넷제로 목표설정이 아닌 2050 넷제로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만점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의 대체 단백질 시장이 성장하리란 예상에도 불구하고, 두 슈퍼마켓 모두 이 부문에서 제대로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 롯데와 이마트는 지속가능성 자료에서 기업의 Scope 3 배출량은 공개했지만, 메탄 배출량은 공개하지 않았고 감축목표 관련 구체적인 시점도 설정하지 않았다.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롯데와 이마트 모두 축산농업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로 인한 기후영향에 대해 명확히 인지한다는 표현이 없다.
• 두 유통업체 모두 쌀 재배가 미치는 기후영향에 대해 다루지 않았는데 이는 배출 감축 전략에서 중요한 누락을 의미한다.
• 두 회사 모두 더 야심찬 2040 년 목표 대신 2050 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함.
• 두 슈퍼마켓 모두 자체 브랜드 대체 단백질 제품을 제공하지 않아, 한국에서 대체 단백질시장이 성장하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마이티어스 박매화 동아시아 매니저는 “서구식 식단의 확산에 힘입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고기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였으며, 이러한 소고기 수요 증가는 메탄 배출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축산 농업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신속히 줄이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고 아시아가 이미 겪고 있는 극심한 기후 영향을 완화하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이다. “
더불어 그는 “한국의 유통업체들은 메탄 배출 해결에 중요한 과정인 ‘투명한 보고’에서 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 대체 단백질 산업의 성장 전망을 고려할 때, 야심찬 기후 목표 설정을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완벽한 시점에 와 있다. 고객들이 자신이 구매하는 식품이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도록 돕고, 한국에서 이미 확산되고 있는 ‘고기 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식단을 늘리는’ 이 흐름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중요한 사항들
“아시아 유통업체들을 평가한 결과, 메탄 배출량을 별도로 공개하거나 감축 목표를 세운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류와 유제품 생산으로 인한 산림 파괴가 기후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유통업체들 가운데 공개적으로 ‘산림 파괴 및 다른 용도로 전환하지 않는(DCF)’ 정책을 채택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평가된 아시아 유통업체들 가운데, 식물성 식품 판매 확대를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페어프라이스 그룹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최저 점수인 0 점(100 점 만점)을 받았다.”
아시아의 메탄 배출 문제
메탄은 수명이 짧지만 강력한 온실가스로, 20 년 기간 동안 이산화탄소보다 약 80 배 더 많은 온난화 효과를 지닌다. 따라서 메탄 배출을 신속히 줄이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데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다. 평가 대상 유통업체들이 운영중인 네 나라 가운데 일본, 한국, 싱가포르는 2021 년 COP26 에서 출범한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서명했다. 이 자발적 약속은 2030 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 년 아시아 지역의 메탄 배출량은 약 45 억 8 천만 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CO₂e)에 달했다. 이 지역은 전 세계 평균보다 약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도가 상승하고 있어, 이미 경제·생태계·사회 전반에 걸쳐 기후변화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소고기는 전 세계 농업 분야 메탄 배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아시아에서는 돼지고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붉은 고기다. FAO 와 OECD 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육류와 해산물 소비는 2050 년까지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늘어나는 육류와 유제품 소비가 아시아의 메탄 배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는 전 세계 쌀 생산과 소비의 약 90%를 차지하며, 쌀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은 이 지역의 주요하고 지속적인 기후 과제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쌀 생산에서 매년 약 6 천만톤의 메탄이 배출되는데, 이는 인위적 메탄 배출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아시아 유통업체들이 취해야 할 행동
마이티 어스는 아시아 8 개 유통업체들에게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며, 특히 기후 보고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육류·유제품·쌀 제품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 기업들은 자사 배출 현황과 기후 변화 대응 계획에서 메탄의 주요 역할을 인정하고, 소비자들에게 이 문제의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
• 2030 년까지 메탄 배출을 30% 줄이겠다는 ‘글로벌 메탄 서약’에 맞춰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 2030 년까지 판매 비중을 최소 60%는 식물성 식품, 40%는 동물성 식품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워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을 지원해야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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