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BTS 광화문 공연 인근 김밥집 사장 “메뉴 통일-재료 3배 준비...탄핵 땐 김밥 나눔에 감동”
- BTS 공연 앞두고 재료 3배 준비..매출 10배 기대하는 상인도
- 종교·문화적 차이 고려해 12개 메뉴 → 한 가지로만 판매
- 정부는 안전 관리, 상인은 폭리 취하지 말아야
- 탄핵 시위 땐 나눔용 김밥 10~20줄씩 사가는 손님들도 많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광화문광장 인근 유부김밥 전문점 점주 A씨
☏ 진행자 > BTS의 광화문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 가지 관심사가 도출되고 있고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한 목소리 오늘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상인들의 관심이 아마 집중돼 있을 것 같아서 광화문에서 유부김밥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 한 분 연결해서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점주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어떻게 좀 기대가 크십니까, 사장님은?
☏ 점주 > 글쎄요. 주변 상인들이나 보면 처음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까 기대가 크긴 한데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약간 당황스러워하시는 경우들이 많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럼 우리 사장님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세요?
☏ 점주 > 저희는 한 두 달 전에 소식을 듣고요. 그날은 평소 매출의 한 3배 정도의 재료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 진행자 > 재료 준비를?
☏ 점주 > 네, 네.
☏ 진행자 > 평소 매출의 한 3배는 뛸 거다 이렇게 보고.
☏ 점주 > 그렇죠. 근데 다른 분들은 한 10배까지도 생각하고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진행자 > 10배?
☏ 점주 > 네, 네.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김밥이면 하나하나 다 말아야 되잖아요.
☏ 점주 > 저희는 테이크아웃 김밥 전문점이기 때문에요. 김밥 밥을 깔아주는 기계가 있고 썰어주는 기계가 있어요. 직원들이 중간에 말기만 하면 되는데 저희는 매장에서 먹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바로 포장을 해서 가지고 가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번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겠죠.
☏ 진행자 > 자동화가 이루어졌군요.
☏ 점주 > 네, 네.
☏ 진행자 > 김밥 써는 기계는 봤는데 마는 기계도 있어요?
☏ 점주 > 김밥 밥을 깔아주는 거예요.
☏ 진행자 > 밥을 깔아주는 기계?
☏ 점주 > 깔아주는 기계. 저희는 유부하고 우엉이 들어 있기 때문에 기계가 말아주기는 어려워요. 사람 손으로 말아야 돼요. 말기는.
☏ 진행자 > 김밥 종류도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 점주 > 저희가 김밥이 12가지인데 그날 같은 경우는 채소가 주로 들어간 원조 유부김밥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 진행자 > 왜요?
☏ 점주 > 세계 각국에서 BTS 팬들이 다 모이시는데 그 사람들이 이슬람일 수도 있고 기독 개신교일 수도 있고 종교와 문화적인 차이를 다 고려해서요.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메뉴 한 가지로 통일을 해서 그날 준비해서 드리기로 했어요.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이미 아미들 같은 경우는 입국한 아미들도 꽤 있다고 하던데요.
☏ 점주 > 지난주 후반 정도부터는 외국인들이 부쩍 더 많이 보이시고요.
☏ 진행자 >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늘었어요?
☏ 점주 > 저희가 평소에도 대사관 직원들이나 이런 단골손님들도 계시고 관광객들도 다니시는데 지난주 후반부터는 일반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느셨어요.
☏ 진행자 > 그래요? 그걸 체감을 하시는구나 그러면.
☏ 점주 > 네, 네.
☏ 진행자 > 근데 외국인 손님들 같은 경우 와서 ‘케데헌’ 얘기는 안 하던가요?
☏ 점주 > ‘케데헌’을 보고 오신 분들도 있으시긴 하겠지만 그런 얘기는 안 하시고 주로 하시는 얘기가 저한테 추천해 주실 김밥이 어떤 것이 있냐. 당신은 비건인데 어떤 걸 먹으면 좋겠느냐. 그리고 참치김밥을 주로 드시는데 이슬람권이나 이런 데서 오신 분들은 비건이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향신채를 먹지 않는다 이런 말씀들을 하세요. 그래서 제가 그걸 듣고 추천을 해드리는데 그런 거 감안해서 이번에 김밥을 한 가지 종류로 통일해서 판매하려고 합니다.
☏ 진행자 > 한 가지 종류는 내일, 당일에만 한 가지로 파는 거고 오늘까지는 12가지 김밥을 계속 팔다 보니까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군요. 외국인 손님 사이에서.
☏ 점주 > 외국인 손님들이 항상 오시면 그렇게 물어보시니까 저는 그거에 맞춰서 답변을 해드리거든요. 그날은 아마 한국 우리 내국인들도 많겠지만 외국인 손님들이 많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제일 맛있는 김밥은 사실 참치김밥이 제일 맛있는데.
☏ 점주 > 그렇죠.
☏ 진행자 > 멸치김밥도 괜찮고 그렇죠?
☏ 점주 > 네, 네.
☏ 진행자 > 근데 걱정되는 부분은 혹시 없으세요?
☏ 점주 > 저는 국가에서 잘 통제를 해서 안전 문제가 잘 됐으면 좋겠고요. 그런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또 이런 행사가 있을지 없을지 모를 그런 행사인데 좀 국가 이미지가 잘 좋아졌으면 좋겠고 상인들도 폭리를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런 것들이에요. 제 바람은.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사장님은 평소 가격 그대로 받으실 계획이세요?
☏ 점주 > 당연하죠. 저희는 키오스크로 결제하기 때문에 가격을 바꿀 수가 없어요.
☏ 진행자 > 아, 키오스크면 그렇게 되나요? 그게 또.
☏ 점주 > 네, 키오스크는 가격이 4,500원 원조김밥이 정해져 있거든요.
☏ 진행자 > 그렇구나. 생각 잘하셨네요. 그나저나 광화문이면 사실 이번에 BTS공연 이전에 과거에 촛불시위도 있었고 태극기 부대 시위도 있고 행사가 되게 많았잖아요.
☏ 점주 > 그렇죠. 광화문이 저는 뭐라 그럴까. 시위로 참 몸살을 앓았는데 이번에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이 한편 광화문에서 일하면서 기분도 좋았고요. 작년 저희가 1월에 오픈했는데 탄핵시위 있을 당시에 그때는 저희가 운영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였거든요.
☏ 진행자 > 작년 1월에 개점하셨어요?
☏ 점주 > 네, 네.
☏ 진행자 > 그럼 그때하고 비교해 주시면 좀 어때요? 분위기나 이런 게.
☏ 점주 > 그때는 저희가 초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녁 때 탄핵집회 가시는 손님들이 갑자기 오셔서 막 김밥을 10줄, 20줄씩 막 사 가시는 거예요. 어떻게 드시려고 사 가시냐고 여쭤보면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주변 분들하고 나눠먹기 위해서 가져가신다’ 이렇게 해서 많이 사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 진행자 > 탄핵 촉구 시위 말씀하시는 거죠?
☏ 점주 > 예. 탄핵 촉구 시위할 때 4월 초까지 그런 경우가 되게 많았어요. 저녁 때 오히려 점심 때보다 더 바빴죠. 그래서 감동도 받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참 뭐라 그럴까 착한 것 같아요. 마음이. (웃음) 자기 것만이 아니라 주변분들 것도 챙겨서 사가시고 막 이러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 진행자 > 아. 그래요.
☏ 점주 > 그때보다는 지금은 좀 더 업이 돼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옆집에도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있고 테이크아웃 소금빵 전문점이 있는데 그 매장들도 저희의 특징이 다 테이크아웃이니까 우리가 해보진 않았지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들을 하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 진행자 > 어제 뉴스 보니까 광화문 인근 상점에 내부 장식 이런 것도 많이 바꿨던데 보라색으로, 혹시 사장님도 그런 거 좀 하셨어요?
☏ 점주 > 저희는 그런 건 안 하고요. 손님들한테 평소에 오시던 손님들 저희 단골 손님들이 계시니까 안내는 해드렸죠. 저희가 죄송하지만 당일날은 원조 유부김밥 한 가지만 판매하니까 양해해 주시고 직장인들을 위해서 선결제하는 장부는 그날은 사용하실 수 없으니까 이해 부탁드린다고 그것만 하나 써서 붙여드렸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내일 엄청 바쁘시겠네요.
☏ 점주 > 글쎄요. 저희 준비한 물량만 다 판매하면 마치려고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체력 비축 잘하시고요. 대박 나세요.
☏ 점주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광화문 인근에서 김밥집 운영하시는 사장님과 얘기 좀 나눠봤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