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구도·판세-담양군수] '초접전' 예고···민주당 경선 이후 촉각

박찬 2026. 3. 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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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리미엄' 앞세운 정철원 군수
단일화·조직력 등 결집 여부가 판가름
민주당 강세지만, 이변 잦은 지역
지난해 담양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세를 벌였던 담양군 담양읍 중앙공원. 박찬 기자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담양군수 선거는 접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까지 판세는 정철원 군수가 다소 앞서지만, 민주당 경선 이후 각 후보의 결집 여부가 최대 변수라는 분석이다.

실제 정당 지지도는 여전히 민주당이 압도적이다. 이는 결국 경선 이후 ‘단일 후보 효과’가 본선 판세를 뒤흔들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공천 갈등과 내부 분열, 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선거에서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최화삼 후보가 정철원 후보를 지지하며 판세가 흔들렸고, 결국 약 3.6%p 차 접전 끝에 결과가 갈렸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호남 민심의 경고’는 이번 선거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특히 담양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이변이 발생한 사례가 적지 않다. 단순한 정당 구도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역대 선거를 보면 1995년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대체로 승리해 왔지만, 1998년과 2002년에는 무소속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며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2022년까지 다시 민주당 계열이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는 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당선되며 또 한 번 정치 지형이 흔들렸다.

당시 민주당은 당 지도부까지 총출동하며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담양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치며 정권 기반 사수에 힘을 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거 이후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담양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표를 몰아주기보다는, 공천 과정이나 후보 경쟁력에 대한 불만이 누적될 경우 과감하게 ‘대안 선택’을 해왔음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현직 프리미엄과 집권 여당의 충돌이다. 정 군수는 과거 민주당에 몸담았던 이력으로 일부 민주당 지지층까지 흡수하는 확장성을 지녔다.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서는 박종원 의원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추세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경선 결과와 단일화 전략 등 민주당의 조직력이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후보들이 제시하는 대형 공약의 실현 가능성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후보들이 ‘예산 1조원 시대’나 기본소득 도입 등을 내세우면서다. 담양군의 연간 예산은 약 6천억원 수준으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공약 경쟁이 과열되면서 ‘실현 가능한 정책’에 대한 검증 요구도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는 정철원 군수의 개인 경쟁력이 앞서는 구도지만, 민주당 경선 이후 단일 후보가 확정되면 선거는 사실상 초접전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결국 민주당 지지층 결집 정도와 막판 변수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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