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아끼려 비행기 인천서 '가득' 넣고 출발…안전 문제 없나
김주영 기자 2026. 3. 20. 08:01

[앵커멘트]
중동발 긴장 고조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싼 공항에서 연료를 '미리 많이 싣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걸까요.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부 항공편은 평소보다 항공유를 더 많이 급유한 뒤 이륙합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공항에서 연료를 최대한 채우는 이른바 '탱커링' 전략입니다.
항공업계는 중 ㆍ단거리 노선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합니다.
환율 등을 고려할 때 일본과 싱가포르 등 현지 공항보다 인천에서 연료를 넣는 게 더 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 "달러로 지불하는 것과 원화로 지불하는 갭이 훨씬 커지는 거죠. 항공사 입장에서 이럴 때 특히 더 한국에서 급유할 수 있는 양을 충당하고 해외에선 부족분만 넣거나 가능한 급유하지 않고 돌아오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죠."
안전에는 문제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안전 문제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변수는 무게입니다.
항공기가 무거워질수록 착륙 시 하중이 커지고, 부드러운 착륙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 항공사 현직 기장은 "실제로 연료를 가득 채우면 착륙을 시도할 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료를 많이 실으면 그만큼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비용을 아끼기 위한 선택이지만, 효율과 환경 측면에서는 부담이 뒤따르는 셈입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항공사들의 생존 전략에 연료 탑재 방식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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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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