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못 박았는데, 160km 파이어볼러 흔들린다…강하게 키우는 명장 "자신 없으면 내려가라"

박승환 기자 2026. 3. 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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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은 그동안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손가락'으로 불려왔다.

그래도 15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윤성빈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직전 등판이 안 좋았던 기억을 털어내는 듯했는데,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는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다시 부진했다.

그리고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기 위해 지난 17일 키움전에서는 윤성빈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그대로 마운드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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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윤성빈은 그동안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손가락'으로 불려왔다.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탐을 낼 만큼 '최대어'로 불렸으나, 막상 프로 유니폼을 입은 이후에는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윤성빈의 시즌 성적은 31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67에 머물렀으나, 불펜에서는 매우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올해 윤성빈에게 '필승조'의 역할을 맡겨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실 지난해 윤성빈에게 '필승조'라는 타이틀만 붙지 않았을 뿐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종종 마운드에 올랐었는데, 이제는 '승리조'라는 타이틀이 덧붙여진 것이다.

이에 윤성빈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의 연습경기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접전 상황에서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그런데 올해 시범경기에서의 모습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윤성빈은 지난 12일 KT 위즈를 상대로 세이브를 수확했으나, 1이닝을 막아내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이라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그래도 15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윤성빈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직전 등판이 안 좋았던 기억을 털어내는 듯했는데,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는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다시 부진했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 중이다.

▲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라는 타이틀의 무게감 때문인 것일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러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자신 없으면 내려가'라고 그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본인이 확신이 안 서고, 1군 엔트리를 생각하고 있으면 어떡하나. 감독이 쓴다고 그러면 쓰는 거지. 뭐 그렇게 고민이 많은지…"라고 아쉬워 했다.

사령탑은 윤성빈의 부진한 요인을 멘탈적인 요소로 봤다. 그리고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기 위해 지난 17일 키움전에서는 윤성빈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그대로 마운드에 뒀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걸 갖고 있지 않나. 기술적인 건 뭐가 있겠나"라며 "지금 전체적으로 공을 때리는 게 좋을 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 포크볼도 조금 빠지고"라고 말했다.

이어 "윤성빈은 작년 160km 가까이 던지고, 포크볼이 확 떨어질 때가 가장 좋았다. 지금 시기에 최고 구속이 나오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150km 중반은 던져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 150, 151km 정도에 그친다. 손끝에 공이 걸리는 느낌이 없는지는 물어보지 않았는데, 결국 그거도 멘탈적인 요소다. 확신을 갖고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에게 흔들림 없이 신뢰를 보이는 중이다. 롯데에는 정현수, 정철원, 최준용이라는 필승조가 만들어져 있지만, 윤성빈까지 가세한다면 허리의 힘은 더 강해질 수 있고, 마운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결국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
▲ 윤성빈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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