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꿈에 천사가 알려준 말, 난 무관"…李대통령 "악질적 마타도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 순방 때 '해외에 비자금을 은닉하고 국가 기밀을 중국에 넘겼다'라는 내용의 방송을 한 강성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해 "악질적인 마타도어"라며 엄벌 필요성을 내보였다.
그러자 전 씨는 "출연자가 꿈에서 천사에게 들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우리 채널(전한길뉴스)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혔었다"며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발뺌했다.
전 씨는 20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최 모 전 안기부 공작관이 방송 중 '가브리엘 천사가 꿈에서 알려준 것'이라며 한 발언을 가지고 이재명 (대통령)과 친명 한준호 의원이 동시에 저를 저격했다"며 "방송 중 몇 번이나 '전한길뉴스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는데 끝까지 물고 들어가는 의도는 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위법 사항이 있으면 정식으로 고소, 고발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해야지 국민을 대상으로 수사하라 마라며 수사기관을 협박하는 것이 그 위치에서 할 짓이냐"며 대통령과 한 의원 지적이 수사기관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밤 전한길 씨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나온 안기부(국정원 전신) 공작관 출신 최 씨는 "가브리엘 천사가 꿈에 와 영어로 속삭였다. 기억에 남는 것만 이야기 하겠다"며 해외 비자금, 국가기밀 유출 이야기를 했다.
최 씨는 이 대통령이 군사기밀을 중국에 넘겼다고 주장하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을 전 씨 유튜브에서 발언한 바 있다. 전 씨는 "핵폭탄급 주제로 너무 무섭다"며 추임새를 넣으면서 "전한길뉴스 입장과는 별개다"라고 방어막을 쳤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준호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을 겨냥한 악의적 가짜뉴스가 도를 넘었다"며 "이번에는 최 씨와 전한길 씨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니 수사기관도 즉시 확인하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가짜뉴스를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밤 엑스(X·옛 트위터)에 한준호 의원 글을 공유하면서 "비자금 조성에 국가기밀인 군사정보 유출? 정말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로 엄중하게 단죄해야 될 일"이라며 무분별한 가짜 뉴스의 해악성을 개탄하면서 그에 걸맞은 처벌 필요성을 제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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