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일드펀드`, 토큰화펀드로 온체인 거래된다
에이펙스그룹과 토큰화펀드 공동 개발해 `베이스` 상에서 거래
토큰화자산가 대세…맥킨지 "2030년까지 시장규모 3000조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자산운용 부문인 코인베이스 자산운용(Coinbase Asset Management)이 출시한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일드 펀드(Coinbase Bitcoin Yield Fund·CBYF)’가 토큰화돼 온체인 상에서 거래된다.

이번 CBYF의 토큰화 버전 출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자본시장의 다음 진화 단계로 토큰화를 주목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토큰화는 채권, 주식, 펀드 등을 블록체인 레일 위에서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같은 대형 운용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토큰화 펀드를 선보이며 결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줄이며 새로운 유통 채널을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의 브렛 테즈폴은 “코인베이스 자산운용 사업이 이미 상당한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치하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핵심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진적으로 이 시장에 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이들은 복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원한다”며 “즉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만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그 과정에서 수익(yield)을 얻고 싶어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CBYF는 콜옵션 매도나 대출 계약 참여 같은 방식을 통해 그런 수익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CBYF는 코인베이스 자산운용이 늘어나는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펀드로, 비트코인 기반의 사모신용대출을 실행해 수익을 내는 동시에 비트코인 현물과 파생상품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통해 안정적인 고정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를 통해 연간 4~8%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
토큰화 자산 시장은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2조달러(원화 약 2980조원) 규모를, 보스턴컨설팅(BCG)과 리플은 2033년까지 18조9000억달러 규모를 각각 전망하고 있다.
에이펙스 역시 3조50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지원하는 펀드 서비스 업계의 주요 업체로서 토큰화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20억달러 이상의 자산 토큰화를 지원한 전문업체 토크니(Tokeny)를 인수했다. 또한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소유권과 규제 준수를 관리하기 위해 T-REX 레저를 활용, 2027년 6월까지 10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토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YF의 경우 토큰화된 지분 클래스는 ERC-3643 토큰 표준을 사용한다. 이 표준은 투자자 검증 절차를 토큰 자체에 직접 내장하는 방식이다. 승인된 투자자만 해당 자산을 보유하거나 이전할 수 있으며, 각 지갑은 별도의 온보딩 절차를 통해 신원 정보와 연결된다.
이 구조는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규제 준수 점검을 자동화된 규칙으로 대체한다. 지갑이 승인되지 않았다면 거래는 실패하게 된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포지션에 접근하고 이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줄일 수 있다.
당장 이 펀드는 미국 외 투자자들에게 제공되지만, 코인베이스 자산운용 측은 이 펀드의 미국 버전에 대해서도 토큰화된 지분 클래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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