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눈 ‘번쩍’ 커진 다카이치…트럼프 “진주만 공습 왜 안 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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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언급하는 '부적절한 농담'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수십년간 미국 대통령들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대해 가혹하게 말하는 것을 피해 왔고, 대신 2차 대전 이후 변함없는 동맹인 일본과의 관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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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진주만’ 농담…외교결례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언급하는 ‘부적절한 농담’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후 수십 년간 미·일 동맹을 고려해 미국 대통령들이 자제해온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동맹국에 이란 공격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기습을 원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누가 일본보다 기습을 더 잘 알겠나. 왜 나에게 진주만에 대해 말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언급한 것으로,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계기를 농담 소재로 삼은 것이다. 당시 공격으로 미국인 2390명이 사망했다. 미·일 양국이 서로를 겨눴던 역사적 상처가 담긴 사건이라는 점에서, 일본 정상 앞에서 미국 정상이 꺼내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 함께 진주만을 방문해 양국 간의 화해와 애도의 메시지를 낸 것과도 대비된다.

실제 회담장에서는 일부 웃음이 나왔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순간 눈을 크게 뜨고 숨을 고르는 듯한 반응을 보인 뒤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수십년간 미국 대통령들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대해 가혹하게 말하는 것을 피해 왔고, 대신 2차 대전 이후 변함없는 동맹인 일본과의 관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다”고 짚었다. 브루킹스연구소 아시아정책연구센터의 미레야 솔리스 소장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발언이 “이례적이고 충격적”이라며 “이번 방문의 목적은 미·일 양국을 결속시키는 공동의 비전을 강조하는 것이지, 분열적인 과거나 전쟁의 갈등을 꺼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당신만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치켜세우는 등 우호적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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