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전 6⅔이닝 무실점' 호투 비결이 '임찬규+정민태'라니, 투수 조련사 또 '작품' 만드나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임찬규와 정민태. 주권(KT 위즈)이 잘 나가는 이유다. 이강철 감독이 주권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지난 몇 년간 주권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주권은 체인지업을 앞세워 KT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2019년 25홀드, 2020년 31홀드, 2021년 27홀드를 챙겼다. 2022년 15홀드로 주춤하더니 2023년 5홀드에 그쳤다. 2024년과 2025년은 아예 홀드가 없다. 구위가 떨어져 중요성이 떨어질 때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잦았다.
2026년은 심상치 않다. 현재 KT 투수 중 폼이 가장 좋다. 2경기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것도 현재 방망이가 가장 뜨거운 롯데 자이언츠(3이닝 무실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3⅔이닝 무실점)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19일 이강철 감독은 "투수코치가 '네가 임찬규와 다를 게 뭐가 있냐. 똑같은 스피드에 체인지업에, 초구 커브 던지면서 해봐라'라고 하더라. 그렇게 운영을 하더라. 초구 커브로 카운트 잡고 들어간다. 거기에 포크볼하고 체인지업을 같이 던진다"고 최근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신무기' 포크볼을 장착했다. 이강철 감독이 직접 포크볼을 달아줬다는 후문. 정작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포크볼을 구사하지 않았다. 어떻게 '명품' 포크볼을 달아줄 수 있었을까.
이강철 감독은 "옛날에 (정)민태가 20승 할 때 던졌다. 대표팀에서 만났을 때 이야기를 들어서 요령을 알고 있었다. 한 번 던져보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포크볼을 장착하면서 피치 디자인을 가다듬었다. 이강철 감독은 "체인지업이 빨라져서 느리게 만들었다. 원래 125~6km/h로 딱 좋았는데 135km/h가 나왔다. 체인지업을 120km 중반대로 줄이고, 포크볼을 130km대로 했다. 포심은 없이 투심 계통으로 다 끝냈다"고 설명했다.
일단 보직은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비었을 때 선발을 시키려고 한다"며 "일단 제구가 되는 투수라 비었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러다 완전히 자리 잡으면 중간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했다.
임찬규 벤치마킹도 큰 도움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코치도 그러더라. '(임찬규가) 너와 별반 다른 게 있냐'라고. 주권도 보면 145~6km/h까지 나온다"며 "괜찮게 잘 봤다. 제구력이 있는 투수 아닌가. (선발 로테이션에) 펑크 나면 안되지만 안 되더라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찬규의 투구 패턴에 정민태의 포크볼을 섞었다. 2026년 주권은 두 선수의 장점을 모아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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