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이란 보복에 카타르 “한국 등과 장기계약 불가항력 선언 가능”
[앵커]
에너지 전쟁으로 치달은 중동 사태의 불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공습으로 LNG 시설에 막대한 손실은 입은 카타르 측이 한국 등과의 장기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중동 사태가 길어질 경우 우리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란은 즉각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등 걸프 산유국 에너지 시설에 보복을 가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 LNG 수출 거점인 카타르의 라스라판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라스라판은 LNG와 석유화학, 발전 등 대규모 산업 인프라가 집중된 곳입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이란군 대변인 : "이란 남부의 연료와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한 자들에게 단호히 경고합니다. 공격을 단행한 이들의 에너지 시설은 신속하게 잿더미가 될 것입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으로 14개 LNG 생산 라인 가운데 두 곳과, 가스액화연료 시설 한 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줄어드는 LNG 생산량을 연간 천280만 톤에 달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카타르 전체 수출량의 17%에 달합니다.
문제는 복구도 어렵다는 겁니다.
당장 복구를 시작해도 3년에서 최장 5년이 걸리는데 이란의 추가 공격 위협에 복구 작업은 시작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 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산을 재개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적대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로 연간 구백만 톤 이상의 LNG를 카타르에서 들여옵니다.
카타르가 실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해 5년 치 물량을 수입하지 못할 경우 장기계약보다 비싼 현물시장에서 부족분을 채워야 해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스 요금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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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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