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삶과 경제를 바꾼 표준]⑨ 명품 마스크 인증 마크 된 ‘KF94′

세종=이현승 기자 2026. 3.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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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준을 이야기할 때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표현을 쓴다.

코로나가 한창 확산하던 2020년 일반 공산품 마스크 5500개를 KF94 인증 제품으로 속여 판 일당이 사기·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24년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KF94 마스크가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높다는 소문에 고가에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상황을 악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렸다.

보건용 마스크 인증 종류는 미세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KF80 ▲KF94 ▲KF99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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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 10대 표준 선정

세계적인 기준을 이야기할 때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표현을 쓴다. 스탠더드는 ‘표준’을 말한다. 표준은 경제, 산업, 기술을 아우르는 약속이다. 기술 발전으로 ‘표준’이 필요해지기도 하지만, 하나의 표준이 혁명 수준의 도약을 견인하기도 한다. 국가기술표준원과 조선비즈는 산·학·연·언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과 ‘한국인의 삶과 경제를 바꾼 10대 표준’을 선정하고, 표준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편집자주]

코로나가 한창 확산하던 2020년 일반 공산품 마스크 5500개를 KF94 인증 제품으로 속여 판 일당이 사기·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24년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KF94 마스크가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높다는 소문에 고가에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상황을 악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렸다.

KF94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14년 만든 보건용 마스크 기준이다. 2008년 황사가 심해지자 시중에서 ‘황사 방지용 마스크’가 나오고,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하자 ‘방역용 마스크’가 출시됐다. 식약처는 2014년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갖춘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로 통합하고 인증 기준을 제시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이용객이 KF94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 뉴스1

보건용 마스크 인증 종류는 미세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KF80 ▲KF94 ▲KF99로 나뉜다. 인증을 받으려면 평균 입자 크기 0.4마이크로미터(㎛)의 미세입자를 각각 80%, 94%, 99% 이상 차단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해야 한다. 또 얼굴에 착용했을 때 공기가 틈새로 새는 정도와 호흡 용이성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코로나 당시 식약처는 “병원 근무자 등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KF94, KF99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만, 일반인은 KF80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국민들 사이에선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KF94 이상을 써야 한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에 KF94 품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마스크 제조업체는 KF94 마스크를 해외로 수출하기도 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일상인 일본으로의 수출길이 열렸다.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마스크 수출은 코로나 이전까지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2021년 1~3월 KF94 마스크가 약 232만7000달러(약 34억원)어치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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