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칼럼] 한·일 농식품 가격 상승 비교와 시사점

관리자 2026. 3.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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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일본의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는 3.2% 상승해 한국의 2.1%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해 일본의 CPI 상승률이 한국보다 높은 이유는 특히 식품 가격(농수축산물+가공식품+외식)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025년 일본의 식품 가격은 6.8% 상승해 한국의 3.2%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외식가격지수는 일본 4%, 한국은 3.1% 상승해 일본이 약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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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일본의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는 3.2% 상승해 한국의 2.1% 상승을 웃돌았다. 과거 일본의 CPI 상승률은 0%대로 한국보다 크게 낮았으나 최근에는 한국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일본의 CPI 상승률이 한국보다 높은 이유는 특히 식품 가격(농수축산물+가공식품+외식)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025년 일본의 식품 가격은 6.8% 상승해 한국의 3.2%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먼저 농수축산물의 경우 한국은 2.4% 오른 데 비해 일본은 11%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쌀이다. 일본의 쌀가격은 2024년 27.7% 상승한 데 이어 2025년에도 67.5% 급등했다. 전년 한국도 쌀 소비자가격이 7.7% 올랐으나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다. 최근 5년간 비교하면 일본은 105.6% 급등했으나 한국은 6.8% 올랐다.

더군다나 일본의 쌀 CPI 가중치(2020년 기준, 전체=100%)는 0.62%로 한국(0.55%)보다 크다. 이는 일본 가정에서 쌀 구입에 지출하는 비중이 한국보다 크다는 의미다.

일본의 1인당 소비량이 한국보다 적은데 쌀 가중치가 크다는 것은 일본의 쌀가격이 훨씬 비싸다는 것을 뜻한다. 차기 CPI 가중치 개편 기준 연도는 2025년이다. 지난해 일본 쌀값이 급등해 연말에 발표되는 2025년 기준 쌀 가중치의 한·일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다.

최근 문제가 된 달걀가격은 일본이 10.3%, 한국은 4.2% 올라 일본이 두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비교하면 한·일 모두 40% 수준 상승해 다른 농산물보다 많이 오른 것이 사실이다. 가격 등락이 심한 배추가격은 일본 15.1%, 한국은 3.7% 올랐다.

또 가공식품 가격도 일본 5.4%, 한국은 3.6% 상승해 일본이 더 올랐다. 특히 일본은 쌀값 급등에 따라 떡(12.2%)·즉석밥(26.6%)·주먹밥(15.8%) 등 쌀 가공제품값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한국 쌀 가공식품인 떡·즉석밥·삼각김밥은 3% 수준 올랐다. 일본 쌀 가공식품은 주로 국내산을 사용하고, 한국은 외국산 쌀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산 쌀소비 확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두 나라에서 공통으로 많이 오른 가공식품은 커피 관련 제품이다. 국제 원두 가격이 크게 상승해 일본 20.1%, 한국은 11.4% 올랐다. 한국의 지난해 커피 원두 수입액은 전년 대비 37%나 증가한 1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식가격지수는 일본 4%, 한국은 3.1% 상승해 일본이 약간 높았다. 카페 등에서의 외식 커피 가격도 일본 5%, 한국은 3.6% 상승했다. 한국의 외식 커피 CPI 가중치(2020년 기준)는 0.72%로 일본(0.21%)보다 세배나 크다.

쌀과 비교하면 한국은 외식 커피 가중치가 쌀을 추월했으나 일본은 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즉 한국 소비자는 쌀 구입보다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데 돈을 더 쓰는 반면 일본은 쌀 구입에 돈을 더 쓴다는 의미다.

일본에서 쌀 CPI 가중치는 한국보다 크고 쌀값이 연속 급등했음에도 현지 언론이나 정부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물가문제는 가격 수준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 가격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이슈화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제 농업계는 농산물 가격 등락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면서 소비자의 오해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유통정책은 홍보다.

이준원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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