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3.3조 투자 유치… 복지-산업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市에 반려동물 6만8000마리 등록… “공공의 책임”… 직영 입양센터 운영
영업 행정-왕숙산단 확보에 힘써… 금융-IT 기업 투자 이끌어 내기도
주거 중심 ‘베드타운’ 탈피 기대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16일 남양주 반려동물 입양 문화센터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생명 존중 정책에서 출발해 첨단 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선 8기 취임 이후 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한 주 시장은 ‘경제 시장’을 자임하고 산업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100만 명의 ‘메가시티’ 진입을 앞둔 남양주는 첨단 산업과 복지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반려동물 입양 문화센터를 직영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선 시대다. 남양주에서도 약 6만8000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돼 있다. 유기동물 보호는 단순한 시설 관리 차원을 넘어 공공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1월 구조·치료 기능과 입양·교육 기능을 분리한 연면적 1008㎡(약 305평) 규모의 반려동물 입양 문화센터와 동물보호센터를 조성해 직영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400마리가 이곳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입양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책임·양육·교육을 함께 진행해 파양 없는 반려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남양주만의 차별화된 반려 정책이 있다면….
“단순 보호를 넘어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진접과 평내, 별내 등 3개 권역에 10억 원을 투입해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유기동물보호센터를 확대해 수용 규모를 80마리에서 140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 취약계층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과 장례 서비스 협력 체계도 마련해 반려동물의 생애 전반을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다.”
―취임 후 3조3000억 원 투자 유치 비결은….
“기업 유치를 위해 행정이 직접 뛰는 ‘영업 행정’을 펼쳤다. 그 결과 우리금융과 카카오, 신한금융 등 대형 기업이 남양주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전력과 협의를 통해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점이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용지를 120만㎡(약 36만 평) 규모로 확보한 것도 투자 매력 요인이다. 이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약 1.7배 규모다.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업과 첨단산업협회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연다.”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강조할 강점은 무엇인가.
“남양주는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와 지하철 9호선, 경춘선이 연결되는 ‘트리플 역세권’ 도시다. 여기에 조성 원가 토지 공급과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실질적인 세제 혜택도 제시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설계 기업이 모이는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왕숙 도시첨단산단의 발전 방향을 설명해 달라.
“왕숙 도시첨단산단은 남양주가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을 탈피해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형 첨단 산업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다. 약 120만㎡ 부지에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반도체 설계(팹리스), 바이오헬스 등 친환경 첨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30 기업 유치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미래 핵심 산업군을 전략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대규모 민간 투자를 지렛대 삼아 앵커기업과 협력사가 공존하는 집적형 산업 생태계를 만들 방침이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인프라를 통해 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 지자체·산업·연구기관 협력과 창업 지원 체계를 강화해 입주 기업이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
―신설된 청년 담당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청년은 남양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주체다. 남양주 청년 인구는 약 1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총 408억 원을 투입해 57개 청년 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약용의 후예’ 플랫폼을 통해 300여 건의 일자리 매칭을 진행했고, 별내 창업랩 조성을 통해 예산도 10억 원 이상 절감했다. 청년들이 정책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남양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공공의료원 유치 이후 계획은….
“호평동 백봉지구에 400병상 규모의 공공의료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응급·감염병·재활 등 필수 의료 기능을 담당하는 혁신형 공공병원이 될 것이다. 동시에 대형 대학병원 유치도 병행해 중증 질환까지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만들겠다.”
남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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