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우크라 지원 또 '딴지'…EU, 오르반에 "배신" 격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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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으로 재정난이 심각한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약 154조원)의 긴급 대출을 지원하려던 유럽연합(EU)의 계획이 헝가리의 반대에 또 불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내달 900억 유로의 지원을 집행한다는 안건이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반대로 승인되지 못했다고 복수의 외교관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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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쳐다보는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0/yonhap/20260320043400935orbi.jpg)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러시아와 전쟁으로 재정난이 심각한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약 154조원)의 긴급 대출을 지원하려던 유럽연합(EU)의 계획이 헝가리의 반대에 또 불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내달 900억 유로의 지원을 집행한다는 안건이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반대로 승인되지 못했다고 복수의 외교관들이 전했다.
EU 27개국 정상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갈등으로 끝내 우크라이나에 지원금을 집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에 서명을 거부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파손돼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끊기자 우크라이나가 일부러 송유관을 복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EU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 집행에 제동을 걸었다. 이 송유관은 우크라이나를 약 1천500㎞ 경유한다.
EU는 지난달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헝가리의 딴지에,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 대출을 집행하려는 계획이 가로막혔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0/yonhap/20260320043401109wvuj.jpg)
이에 우크라이나전 발발 4주년에 맞춰 키이우를 찾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빈손'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야 했다.
이후 EU는 오르반 총리를 달래기 위해 전방위로 나섰으나 그를 설득하는 데 결국 실패했다.
이번이 마지막 EU 정상회의일 수도 있다는 예상 속에, 브뤼셀에 도착한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원유 공급을 재개하기 전까지는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어떤 결정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에 지지율이 밀리며 16년 만에 실권 위기에 몰린 오르반 총리는 내달 총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을 부각하며 지지 세력 결집을 꾀하고 있다.
작년 12월 EU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우크라이나 지원이 재차 무산되자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재정이 바닥난 중차대한 시점에 오르반 총리가 합의를 뒤집고, EU의 의사 결정 과정을 훼손했다며 격앙을 감추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에 2년간 900억 유로를 무이자 대출하기로 당시 EU가 합의할 당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친러시아 성향의 정상이 집권 중인 3개국은 대출금 이자 비용이나 상환 책임을 지지 않기로 하고 해당 결의에 반대하지 않았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오르반 총리가 선거 운동에서 우크라이나를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가 우리를 배신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코스타 EU 상임의장도 오르반 총리 면전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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