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젤리제 점령한 어뮤즈… K뷰티, 파리의 심장을 관통하다

19일 오후 6시(현지시각), 132년 역사의 프랑스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샹젤리제점의 웅장한 입구에 한글로 적힌 ‘어뮤즈’ 세 글자가 선명했다.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 그 중에도 입점 문턱이 높기로 유명한 이 백화점의 입구에서부터 중심부 아트리움까지 온통 어뮤즈의 복숭아 빛깔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8일 자사 비건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AMUSE)’가 다음 달 13일까지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에서 유럽 내 첫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연다고 밝혔다. 개막 행사가 성황리에 열린 다음날에도 현지 관심은 상당했다. 백화점에 들어선 현지인들은 갑작스런 ‘복숭아 빛깔 향연’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도, “둘러보고 가시라”는 직원들 안내에 자연스럽게 화장품 진열대로 다가갔다.
팝업스토어는 ‘피치 글로우, 서울’(PEACH glow, SEOUL)을 테마로, 서울의 트렌디하고 건강한 복숭아 빛 에너지를 파리의 감성과 결합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한 현지인 여성은 “이게 서울 스타일이라니 신기하다”며 웃었다. 백화점 여기저기서 ‘AMUSE’라고 적힌 핑크색 가방을 든 방문객들이 돌아다녔다.
화장품 종주국 프랑스에선 최근 한국 화장품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 선정 안목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라파예트 측이 팝업스토어 개장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프랑스에선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백화점 관계자는 “어뮤즈 매장은 역대 최고의 팝업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어뮤즈는 이번 팝업을 기점으로 올해 유럽 시장 내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과 샹젤리제점에 정규 매장을 열고, 유럽과 중동 등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어뮤즈는 현재 세계 24국에 진출해 있다.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다. 지난해 어뮤즈의 글로벌 리테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고, 특히 같은 해 하반기 새로 진출한 유럽 시장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어뮤즈 관계자는 “유럽은 올해 브랜드 성장을 견인할 가장 중요한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프랑스의 상징적인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팝업을 통해 K-뷰티를 선도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유럽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K뷰티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이승민(41) 대표는 신세계그룹 ‘최초 여성’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다. 2021년 어뮤즈 대표로 취임한 뒤 스타트업 수준 매출액 2억원을 500억원대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과 광고홍보학을 전공했고 KT, 샤넬, 로레알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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