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홈런→9타수 무안타' 최악 부진에 '악수 논란'까지, 저지만 욕먹는 게 아니다…美 최고 포수의 잊고 싶은 첫 국제전

한휘 기자 2026. 3. 2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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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포수로 활약한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의 첫 국제대회는 본인에게 '악몽'으로 남게 됐다.

랄리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다.

지난해 MLB 최고의 타격 생산성을 자랑한 저지가 MVP 수상을 장담할 수 없던 이유가 바로 랄리의 존재였다.

결승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해 패배의 원인이 된 저지가 비판을 다 가져가며 조금 묻히긴 했지만, 랄리 역시 준우승의 원흉이라는 책임론을 피하긴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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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포수로 활약한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의 첫 국제대회는 본인에게 '악몽'으로 남게 됐다.

랄리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베네수엘라와의 맞대결에 결장했다. 윌 스미스(LA 다저스)가 마스크를 꼈고, 랄리는 교체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팀의 2-3 패배를 지켜봤다.

랄리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다. 2024년까지는 한 방이 있는 '수비형 포수'에 가까웠지만, 지난해 장타력이 완전히 만개하며 159경기 타율 0.247 60홈런 125타점 OPS 0.948로 맹활약했다.

MLB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밟은 포수가 됐고, 이를 넘어 60홈런까지 때려내는 경악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MLB 최고의 타격 생산성을 자랑한 저지가 MVP 수상을 장담할 수 없던 이유가 바로 랄리의 존재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2경기에서 타율 0.304(46타수 14안타) 5홈런 8타점 OPS 1.081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챔피언십 시리즈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랄리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아메리칸리그(AL) 역사상 1년 동안 가장 많이 담장을 넘긴 선수가 됐다.

그런 랄리가 일찌감치 WBC 참가를 선언하며 미국 야구팬들을 흥분케 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이야기는 달랐다. 지난해 보여준 퍼포먼스의 편린조차도 드러나지 않는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1라운드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부터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나마 볼넷 3개를 골라내며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전에서는 스미스에게 주전 자리를 넘기며 휴식을 취했고, 멕시코전에 다시 나왔으나 3타수 무안타 3삼진이라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여기에 때아닌 '악수 논란'도 일어났다. 1회 초 멕시코 랜디 아로사레나가 타석에 들어서며 수비를 보던 랄리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이를 단호히 거절한 것이다. 이에 경기 후 아로사레나가 인터뷰에서 랄리에게 맹비난을 가하며 사태가 커졌다.

팀 동료 간의 의도적인 '트래시 토크'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랄리의 '비매너' 아니냐는 논란이 번졌다. 댄 윌슨 시애틀 감독까지 중재에 나서는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탈리아전에서 벤치에 앉은 랄리는 캐나다와의 8강전에 다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이번에도 침묵했다. 결국 준결승부터는 스미스에게 밀려나 한 타석도 더 나서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이리하여 랄리는 3경기 9타수 무안타 4볼넷 5삼진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결승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해 패배의 원인이 된 저지가 비판을 다 가져가며 조금 묻히긴 했지만, 랄리 역시 준우승의 원흉이라는 책임론을 피하긴 힘든 상황이다.

정규시즌 성적이 워낙 좋았기에 그만큼 실망도 큰 결과가 됐다. 여기에 '악수 논란'으로 불필요한 논쟁도 촉발했다. 여러모로 랄리에겐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생애 첫 국제대회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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