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시선의 거장 에리세 감독 특별전 열린다

차형석 기자 2026. 3. 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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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움프살롱 프로그램
시적 이미지로 내면 그린
빅토르 에리세 감독 작품
벌집의 정령·남쪽 등 3편
25일 알프스시네마 1관
▲ 움프살롱에서 만날 수 있는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벌집의 정령' 스틸컷.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3월 움프살롱 프로그램으로 스페인의 거장 빅토르 에리세 감독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빅토르 에리세 감독은 많지 않은 작품으로도 세계 영화사에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최근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프랑켄슈타인'으로 3개 부문을 수상한 기예르모 델 토로 등 많은 후배 감독들에게 영향을 준 감독이다. 기억과 시간,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 이미지와 섬세한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과 시대의 풍경을 조용히 비춰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움프살롱에서는 어린 소녀의 상상 속 세계를 통해 시대의 침묵을 그려낸 '벌집의 정령', 기억 속 아버지의 비밀을 따라가는 '남쪽', 그리고 사라진 배우의 흔적을 좇으며 영화와 기억의 의미를 되묻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를 차례로 선보인다.

세 작품을 통해 에리세 감독의 영화 세계와 그가 전하고자 하는 영화의 힘을 다시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전 10시에는 '벌집의 정령'이 상영된다. 스페인 내전 이후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어린 소녀 아나가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본 뒤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탐색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후 2시에는 '남쪽'이 관객을 만난다. 어린 소녀 에스트레야가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따라가며 기억 속 '남쪽'이라는 공간을 빛과 그림자의 언어로 이야기한 작품이다.

오후 6시30분에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상영된다. 촬영 도중 사라진 배우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와 기억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3월 움프살롱은 이달 25일 알프스 시네마 1관에서 진행된다.

전석 무료로 예매 없이 선착순 입장으로 운영되며,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