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가 끝장났다" 듀란트 뒷담 사건 이후 내리막, 궁지에 몰린 휴스턴

[점프볼=이규빈 기자] 휴스턴이 위기에 빠졌다.
휴스턴 로켓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16-124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휴스턴은 2연패를 당했다. 고작 2연패라고 할 수 있으나, 서부 라이벌 레이커스와의 2연전을 모두 패했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
2연전 전까지 레이커스와 휴스턴의 격차는 없었고, 이번 2연전으로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의 판도가 바뀔 수 있었다. 레이커스가 모두 승리하며 서열 정리에 성공했다. 심지어 2연전 모두 휴스턴 홈에서 열렸다. 휴스턴 입장에서 치명적인 2연패였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너무나 아쉬웠다. 17일에 열린 경기와 19일에 열린 이날 경기 모두 휴스턴이 리드를 잡은 적이 있었다. 17일 경기는 전반에 타오른 케빈 듀란트와 리드 셰퍼드의 활약으로 앞섰으나, 후반에 듀란트가 레이커스가 준비한 더블팀 수비에 꽁꽁 묶이며 그대로 역전패했다.
19일 경기는 전반 내내 루카 돈치치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으나, 3쿼터부터 수비 에너지를 올리며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으나, 4쿼터에 또 듀란트를 비롯한 공격이 침묵하며 패배했다.
사실상 휴스턴의 이번 시즌을 요약한 2연전이었다. 이번 시즌 휴스턴은 한결같다고 말해도 무방한 수준으로 비슷한 흐름의 경기를 펼친다.
수비는 매번 좋다. 문제는 공격이다. 듀란트가 매 경기 고군분투하고, 여기에 아멘 탐슨과 알페렌 센군이 힘을 보탠다. 하지만 센군과 탐슨은 슛이 약하기 때문에 강팀과의 경기에는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상대도 이를 알고, 듀란트만 집중 견제하고, 듀란트도 4쿼터에는 체력 한계를 드러내며 침묵한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강팀 중에서 4쿼터 역전패가 압도적으로 많은 팀이다. 경기만 봐도 이유를 알 수 있다. 시즌 내내 듀란트 의존도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휴스턴은 압도적인 강팀이자,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 서부 2위 팀에 듀란트까지 합류했기 때문이다. 비록 딜런 브룩스, 제일런 그린이 트레이드 대가로 나가고, 시즌 시작 전 주전 포인트가드인 프레드 밴블릿이 시즌 아웃을 당했으나 여전히 막강한 전력이라는 평이었다.
그런 휴스턴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아직 성적은 41승 27패, 서부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지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우승 후보는 커녕 1라운드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 휴스턴 팬들에 기대치도 낮아진 상태다.
휴스턴은 시즌 중간에 대형 사건이 있었다. 바로 듀란트가 SNS 비공개 계정을 통해 휴스턴 동료들을 뒷담화한 것이 유출된 것이다. 이는 엄청난 관심을 모았고, 당연히 휴스턴 선수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휴스턴 선수들은 티를 내지 않았으나, 그 사건 이후 휴스턴의 경기력은 더 하락했다.

전 NBA 선수이자, 현재 방송인으로 활약하는 켄드릭 퍼킨스도 이날 비슷한 얘기를 꺼냈다.
"휴스턴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조직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을 떠나면, 서로 갈 길은 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마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는 사람도 없을 거 같다"라고 대놓고 비판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도 휴스턴의 팀 분위기가 심각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갈등은 라커룸 리더를 통해 미팅으로 풀어야 한다. 문제는 현재 휴스턴에는 리더가 없다. 기존 리더 역할을 하던 선수는 밴블릿이었으나, 앞서 말했듯 시즌 아웃이다. 그다음 리더였던 브룩스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듀란트지만, 듀란트는 예전부터 리더와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즉, 마땅한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시즌 막판에 휴스턴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과연 우도카 감독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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