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직격 인터뷰] 2.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교통·의료·교육 정주여건 개선 의지
신청사 재정 운용 정책 재검토 제기
도정보고회 선거 활용 지적 “ 제한 필요”
강특법 개정안 통과 “여야 공동 결실”
평화가 곧 생존전략·경제도약 열쇠
여권 핵심인사 강점 중앙 네트워크 부각
행정부·국회 동시설득 해결력 전면에
“대통령이 보낸 우상호, 강원발전 위한 도구로 써 달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는 “강원도 발전을 위해 우상호를 도구로 사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우 후보는 지난 17일 강원도민일보를 방문, 박지은 정치부장과 스튜디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강원도가 특별해지는 순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와의 직격인터뷰를 싣는다.
진행=박지은 정치부장

-지사 행보 이후, 첫 언론인터뷰다. 인사해달라
“강원도민들께서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강원도 곳곳을 다니면서 보니, 굉장히 어려움도 많고 또 되게 답답해하시는 점들이 많아서 좀 민망했다. 18개 시군 모두 돌아봤는데, 좀 마음이 아프다. 생각보다 정주 여건이 굉장히 안 좋고 특히 이제 교통 의료 교육 이런 측면에서 확실히 타 시도에 비해서 너무 열악하다. 좋은 일자리들이 많지 않아 청년들이 떠날 수밖에 없구나 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제가 제대로 선택을 받은 이후에 제대로 일해서 큰 변화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 출신인데, 고향을 찾았을 때 느낌은
“최근에, 제가 태어났던 집과 동송초교도 가봤다. 철원지역 행사장에서 친구들이 꽃다발을 주는데, 고향을 떠난 이후 처음 만난 다섯 살 때 사귀었던 첫 여자친구가 있었다. 50여 년 만에 만났다. 어릴 때 추억을 되살려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오랜기간 서울에서 정치를 해 강원도와 멀어진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서대문에서 정치하면서도 제가 강원도 출신이라는 점과 강원도 정서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늘 강조했다. 서울 민주당 당원들은 호남 출신이 절반 정도 되고 전국 각지에서 오신 분들인데, ‘강원도 사람이라서 신뢰가 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고향 덕을 봤다고 생각한다.”
-철원 출신 연고만 있어 ‘진짜 연고론’ 논쟁 뜨겁다
“그런 논리는 유치하다고 본다. 강원도를 오래 알고 오래 활동한 사람들이 왜 강원도를 그렇게 발전시키지 못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연고를 중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배타적으로 흐르면 발전할 수 없다. 외부 인재나 기업, 투자도 받아들여야 하는데 ‘강원도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이면 발전이 어렵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일을 잘할 수 있는지, 강원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다. 도민들도 결국 강원도를 바꿀 사람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비후보 명함에 ‘소탈하다·깨끗하다·힘이 있다’라는 문구를 새겼는데 어떤 의미인가
“‘소탈하다’는 것은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격의 없이 소통하는 성격을 의미하고, ‘깨끗하다’는 것은 정치 생활 동안 부정부패와 관련된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다. 국회의원 4선을 하는 동안 한 번도 그런 문제에 연루된 적이 없고, 지금도 서울에 집 한 채 없이 전세로 살고 있다. 공직자는 명예와 재물을 함께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해 왔다.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대통령이 보낸 사람’을 내세우고 있는데, 본인의 기량보다 대통령의 인기와 지지율에만 기대는 것 아닌가
“제 개인적인 모습은 ‘소탈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동시에 여당 핵심 인사로서 중앙정부와 국회와의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대통령, 장관, 국회 다수 의원들과의 관계를 통해 강원도 관련 법안이나 예산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여기서 말하는 ‘힘’은 단순한 권력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이다. 행정부와 국회를 동시에 설득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도민들에게 설명하려는 취지다.”
-맞대결하는 김진태 지사에 대한 평가는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는 지금 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결국 평가는 도민들이 내리는 것이다. 다만 여론조사를 보면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더 높게 나온 흐름이 있었는데, 이는 도정에 대한 하나의 평가라고 본다.”
-도청 신청사, 행정복합타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 지사가 주재하는 도정보고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선거 윤리 문제로만 이 사안을 지적한 것은 아니다. 법 취지를 보면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선거일 90일 전부터 의정 보고회를 하지 못하게 돼 있다. 같은 취지라면 현직 도지사의 도정 보고회도 제한하는 것이 맞다. 지금까지 다른 지자체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이런 방식으로 진행한 사례는 많지 않다. 법에는 명시돼 있지 않지만 그동안 관행적으로 자제해 온 사안이다. 공무원들이 관여하는 구조 자체도 문제다. 법의 취지와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검사까지 하신 분이 법의 미비점을 활용해 선거에 도정보고회를 악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통과 관련, 성과 경쟁이 불가피한데
“강특법은 여야 모두 필요성을 인정한 사안이다. 이런 경우는 누가 더 공을 세웠느냐보다 강원도 발전을 위해 함께 추진했다는 의미가 중요하다. 그때 지도부 만난 우상호도 열심히 했고, 머리 깎고 투쟁한 김진태 지사도 잘한 것이다.”이 법은 권한을 부여하는 최소한의 장치일 뿐이다. 이미 1차, 2차 개정이 있었지만 체감 변화는 크지 않았다. 결국 재정과 기업 유치 등 실질적인 역량이 부족하면 발전은 어렵다. 법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자원을 끌어오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분위기 체감은 어떤가
“특히, 영동지역이 눈에 띄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권성동 의원 구속, 강릉시장의 가뭄 대응 과정에서의 논란 등이 민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대선과 비교했을 때 약 4~5% 이상은 개선된 흐름이라고 판단된다.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있는 지역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선거는 여러 번의 변곡점을 거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유지하는 쪽이 결국 승리한다고 본다.”
-강원도 정치 지형과 당대당 구도, 어떻게 보나
“현역 국회의원 구성이나 도의회 등 전체적인 정치 지형을 보면 강원도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또 다른 흐름도 존재한다. 도민들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준 사례도 적지 않다. 보수 성향과 함께 정권을 지원하려는 표심이 동시에 존재하는 지역이라고 본다. 최문순 지사를 세 차례 선택했고, 그 이전에는 이광재 지사를 선택한 적도 있다. 이런 점에서 강원도 표심은 매우 복합적이라고 봐야 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과거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졌던 지방선거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는 대통령을 지원해 강원도 발전을 이끌어보자는 표심도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이번에는 민주당 차례다.”
-세계유일분단도, 강원도 평화 정책 구상은.
“강원도는 평화 전략이 곧 생존 전략인 지역이다. 분단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강원도이고, 각종 규제도 많다. 문제는 남북 관계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개선돼야 풀릴 수 있다는 점이다.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남북 관계가 풀렸을 때 평화가 경제적 도약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다. 북측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고위급 인사들과 회담한 경험도 있다. 이런 점은 경쟁자가 갖기 어려운 중요한 경험이다. 북측 원산 앞바다 주요 어업 구역을 중국에 넘기면서 회유성 어류가 중국 어선에 의해 대부분 잡히고 남하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강원도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 끊겨 있는 어족 자원이 다시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는 북측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대부분 잡아가면서 남쪽으로 어획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 구조가 풀리면 동해안 어촌은 큰 변화를 맞을 수 있다. 평화가 곧 경제다. 북측에는 원산 갈마 지구에 대규모 국제 관광단지가 조성돼 있는데, 이를 설악권 관광과 연계하면 남북을 오가는 세계적인 관광 루트를 만들 수 있다. 실향민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 아버지도 고향을 떠나 철원에 정착하셨고, 생전에 고향을 그리워하셨다. 분단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시인이 꿈이었는데 정치권에 들어왔다
“가슴 아픈 사연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문예반 활동만 했고, 시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어머니는 가난한 집안을 살리려면 상경계열로 가라고 하셨지만, 몰래 국문과에 지원했다. 연세문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윤동주 문학상과 5월 문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1980년대 광주 상황이 알려지고, 함께 문학을 하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고민을 하게 됐다. 군부 독재의 현실을 직접 보면서 결국 문학의 꿈을 뒤로 미루고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학생회장을 맡게 되면서 6월 항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렇게 정치권까지 오게 됐다. 지금도 마지막 꿈은 정치 활동을 마친 뒤 시집 한 권을 내는 것이다. 강원도를 품격 있는 문화 도시로 만들고, 특히 춘천과 강릉을 중심으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심정은
“피가 끓었다. 역사적 범죄다. 계엄이라는 것은 저희 세대에게 5·18 광주와 직결되는 기억이다. 제주 4·3도 마찬가지다. 국회에 무장한 군인들이 투입돼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는 장면을 보면서 강한 분노를 느꼈다.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정면으로 맞섰을 것이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역사는 언제든지 후퇴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강원도에서도 이 사안과 관련된 사람들이 있다.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강원도 경제 어렵다

-인상 좋은 사람, 무색무취의 이미지라는 의견도 많다
“제 스타일이 순하고 무던한 편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민주당의 주요 과제나 대한민국 정치의 중요한 국면에서 제가 맡아서 해결한 일들이 많다. 저는 소리 없이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 진짜 힘이라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뚜렷한 색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개혁 과제들을 꾸준히 해결해 왔다. 문제 해결 능력은 거기서 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 트럼프그룹 총괄 부사장과의 회동 후일담이 궁금하다
“이번 인터뷰에서 처음 말씀드리는 내용인데, 과거 한미 관세 협상이 어려웠을 때 한국 기업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분이 트럼프 일가를 만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관계망이 형성됐다. 현재 그 기업인은 하남 일대에서 리조트와 골프장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저는 강원도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에릭 측에서도 추후 자료를 받아보겠다고 했다. 이후에는 강원도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중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결을 이어갈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강원도를 직접 방문해 볼 수 있도록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저는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움직이는 인사들과도 일정 부분 교류가 있다.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에 대해 실제 접촉 기반을 갖고 있다.”
-도민들에게 한마디.
“강원도가 지금 이 상태로 계속 가도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은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심지어 ‘강원도를 살려달라’는 말씀까지 듣고 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면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족하지만 중앙정부와 국회와의 관계를 갖고 있고, 세계적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갖고 있다. 강원도 발전을 위해 저를 하나의 도구로 사용해 주셨으면 한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합니다.”
#강원도 #대통령 #우상호 #인터뷰 #강원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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